나란 없다

조회 수 3959 추천 수 0 2013.10.03 07:12:05

 

 


나란 없다

                                                                              박영호

아예 안났으면 나란 없다

이미 죽었으면 나란 없다.

 

아예와 이미가 만나면 나란 터무니는 없다.

아예와 이미는 刻舟求劒(각주구검)의 어리석은 생각

나란 있단 홀린 잘못된 생각

 

영원한 없음에 부싯돌 불똥처럼 나타나자 사라진

꿈속의 나일 뿐

나는 없다 나란 없다 깨끗이 아주 없다

 

슬픔 아픔 고픔 무섬 성냄 부끄럼

모두가 꿈속의 잠고대

 

나란 없음을 아는 것이 올바른 깨달음

나 없이 삶이 참나로 삶이다

없이 계신 아버지 하느님 아들로 살음이다

 

나고 죽는 제나를 뛰어 넘은 얼나의 삶

보람 기쁨 환빛(영광)의 늘길(영원)의 삶이다

2013.9.23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276 박선생님 팔순 모임 기념 시등 file 관리자 2013-07-23 76018
275 님을 사랑하리라 - 박영호 운영자 2006-05-29 32342
274 이런 일도 있구나 [1] 관리자 2013-04-21 18581
273 고독사(孤獨死) 운영자 2008-06-13 13278
272 대왕 금강송 관리자 2013-11-27 7783
271 마지막 사랑 file [3] 관리자 2008-10-01 7513
270 톨스토이와 유영모 [4] 관리자 2008-08-21 7314
269 시골교회소개-임락경목사 김병규 2004-05-05 6182
268 네잎크로바 운영자 2008-06-11 5148
267 무덤 치레 말자. 관리자 2013-12-01 5061
266 아들아 미안하다. [1] 관리자 2008-07-20 5052
265 밑 닦기 관리자 2008-07-11 4970
264 기도할 수 있는 건 더 없는 은총 관리자 2013-11-17 4936
263 한 마음 관리자 2008-07-11 4832
262 촛불 관리자 2008-07-11 4648
261 하늘 여신 등걸(단군)님 관리자 2013-10-28 4583
260 참을 아는 길벗 김병규 관리자 2013-11-17 4434
259 없애야 할 더러운 제나 관리자 2008-07-20 4399
258 예수와 석가가 아주 좋아 관리자 2013-10-28 4397
257 모두가 낯설어 나조차 낯설어 관리자 2014-01-21 436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