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탕자

조회 수 1947 추천 수 0 2010.08.12 22:39:20
괴롭고 어려운 삶

 

돌아온 탕자

                                                            박영호

어리석은 탕자 아버지 앞에 돌아왔습니다.

하느님 아버지를 없다고 모른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무엇에나 예배드리며 충성을 맹서하며

못된 짐승노릇에 빠져 즐겁다며 까불었지요

젊음을 다 보내고 이제 늙고 죽음에 부딪히고야

삶이 다 된 것을 알고서 아버지를 찾았습니다

빔(허공)이요 얼(성령)이신 없이 계신 하느님

참 아버지이신 것을 똑바로 깨달았습니다

이 못나고 미련한 탕자 아버지 앞에 머리 숙여

지난날을 뉘우치며 아버지를 머리위 높이옵니다

 

미련한 탕자 아버지 앞에 돌아왔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뜻은 아랑곳하지 않았지요

못나게 제뜻대로 설치며 까불거렸습니다

내 뜻이란 털끝만큼도 남김없이 다 버리오니

하느님아버지의 뜻만이 이 불초자의 뜻입니다

아버지 뜻이라면 어떠한 고난도 모욕도 참으며

죽음조차도 반기리니 십자가의 죽음인들 사양하리

하느님의 뜻만이 나의 빛이요 길이요 생명이라

자나깨나 살아서나 죽어서나 그 뜻만을 좇으리라

하느님 아버지를 그릴수 있는 이밖에 무엇을 바라리

(2010.6.28)

                    

 

 
   
엮인글 :

박영찬

2010.08.18 08:56:43
*.90.101.130

참 아버지아신 것을  ------>  참 아버지이신 것을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닌지요?
아니면 참아버지가 아신 것을 깨달았다는 뜻이 맞는지요?

관리자

2010.08.18 09:13:09
*.49.250.105

맞습니다..참 아버지이신 것을 ...오타가 났습니다...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276 박선생님 팔순 모임 기념 시등 file 관리자 2013-07-23 76017
275 님을 사랑하리라 - 박영호 운영자 2006-05-29 32342
274 이런 일도 있구나 [1] 관리자 2013-04-21 18581
273 고독사(孤獨死) 운영자 2008-06-13 13276
272 대왕 금강송 관리자 2013-11-27 7783
271 마지막 사랑 file [3] 관리자 2008-10-01 7513
270 톨스토이와 유영모 [4] 관리자 2008-08-21 7314
269 시골교회소개-임락경목사 김병규 2004-05-05 6179
268 네잎크로바 운영자 2008-06-11 5148
267 무덤 치레 말자. 관리자 2013-12-01 5061
266 아들아 미안하다. [1] 관리자 2008-07-20 5052
265 밑 닦기 관리자 2008-07-11 4970
264 기도할 수 있는 건 더 없는 은총 관리자 2013-11-17 4936
263 한 마음 관리자 2008-07-11 4832
262 촛불 관리자 2008-07-11 4648
261 하늘 여신 등걸(단군)님 관리자 2013-10-28 4582
260 참을 아는 길벗 김병규 관리자 2013-11-17 4433
259 없애야 할 더러운 제나 관리자 2008-07-20 4399
258 예수와 석가가 아주 좋아 관리자 2013-10-28 4397
257 모두가 낯설어 나조차 낯설어 관리자 2014-01-21 436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