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바람(靈風)

조회 수 2277 추천 수 0 2009.10.14 09:29:14
제시카의 환타지월드

 

얼바람(靈風)

                                                            박영호

뜬 구름인가 뜬금없이 나타난 너와 나라

바람처럼 하염없이 사라져 가버린다

사람이란 본디 꼴없는 바람이 환술을 부린건가

피붙이니 사랑이니 벗이라며 맘주고 정줬지

바람과 함께 떠나고 나니 닭 쫓던 개꼴이지

떠나간 임이 그립거던 눈물 한숨 짓지 말고

가슴 활짝 벌리고서 마주오는 바람을 안자

바람아 바람아 산들바람아 내임의 숨길

이 나도 바람되어 한통으로 뭉치어 살으리라

일찍 바람이 임인줄 알아 바람을 사랑할 걸

 

제나로 죽어서 영생의 얼나로 솟난이의 말씀

환빛을 해에서만 보며 펴참을 바람에게서만

바람에 참 바람은 꼴넘어 없이 계신 얼바람

브라만도 바람 프시케도 바람 모두가 얼바람

예수도 얼나(프뉴마)를 바람에다 비기었다(요한3:8)

세상에서 바람나면 암내 수내 피우는 것이나

하느님의 얼바람은 나는 것이 영원한 생명의 길

예수 석가는 일찍 하느님의 얼바람을 바로낸 이

하늘바람 난 이는 이 세상의 것에 안 붙잡혀

바람아 불어라 얼바람아 불어라 나 바람나게

                        (2009.10.12)

환빛:영광  프시케:바람,얼나,그리스어

펴참:충만  브라만:바람,하느님,산스크리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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