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이 나의 뜻 되기만을

                                                                   박영호

나침판의 자침이 정북을 맞추듯이

나의 뜻이 하느님의 뜻에만 맞추어지기만을

마음이 때로는 흔들려 못맞출 때도 있지만

다시 하느님 뜻에 맞추려 기도를 올린다

하느님 아버지의 뜻밖에는 그 누구의 뜻도 따를 수 없다

다만 그 사람의 뜻이 하느님의 뜻을 거스리지 않을 때만

그 사람의 뜻도 따를 것이다.

공자는 하느님의 뜻을 좇음에는 스승에게도 사양할 수 없다했지

예수가 얼(보혜사)의 뜻을 따르람도

석가가 빛(불성)의 뜻을 따르람도

하느님(니르바나님)의 뜻을 좇으람이다

하느님의 뜻을 좇겠다는 이만이 내 형제인 벗이리

그 벗을 만나는 것보다 더한 기쁨이 없다

그런 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 온다면 또한 기쁘지 않으리

하느님의 뜻을 내 뜻으로 하겠다는 이는 나의 더없이 소중한 이

아직 그 뜻이 덜 영글어 덜 자랐다 하드라도

영글도록 기다리며 자라도록 북돋우리라

오로지 하느님의 뜻을 내 뜻으로 하려는

그 뜻만은 마음에 간직하고 놓지말지어다

마하트마 간디는 이를 사치그라하(진리파지)라 하였다

하느님의 뜻을 내 뜻으로 살려는 벗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이 더 하시길

아멘! 아멘! 아멘!

                        (2009.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