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예배

조회 수 2465 추천 수 0 2009.05.27 13:01:08
관리자 *.197.180.225

 

 

              눈물의 예배

                                                                     박영호

온 세상이 고요히 잠든 이른 새벽에

하느님 아버지를 홀로 우러러 마주한다

하느님 품속에 안겨 하느님을 맘속에 품어

감은 두 눈에 눈물이 가득히 고여 오드니

볼위로 감탄부호 그리며 굴러 떨어진다

기쁨의 눈물도 아니고 슬픔의 눈물도 아닌

하나됨에서 오는 평안함과 은혜로움이

눈물이 예배인가 예배가 눈물인가

이러구 저러구 하는 말도 없이 입 다물고

죽은 듯 움찍않고 소리없이 눈물 짓는다

 

공자는 제자 안회가 먼저죽어 슬피울었고

예수는 감람산에 올라 예루살렘 보고 울어

옛사람을 생각하여 울었다는 김성탄

이미 죽은 이와 죽을 사람 위해 운 로망롤랑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를 생각하여 운다

내가 너요 네가 나라 생각되어 눈물난다

하느님을 참나로 깨달은 이는 존경스러워서

하느님을 모르는 이들은 측은히 생각된다

하느님아버지 속에 우리 모두 하나임이 분명

죽은 듯 움찍않고 소리없이 눈물 짓는다

                        (2009.5.22)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276 귀가 부드러워진 허순중 관리자 2015-12-26 667
275 마지막 말을 남긴다면 file 관리자 2015-04-21 756
274 이 때문에 왔다. 관리자 2015-02-23 795
273 죽음앞의 최후의 화두 관리자 2016-04-30 803
272 file 관리자 2015-02-23 827
271 알아야 이누리.. 관리자 2015-01-02 1112
270 생각하는 짐승 관리자 2012-06-04 1414
269 첨도 끝도 없으신 한늘님 관리자 2014-10-27 1421
268 짐승인 제나 버리자 관리자 2012-02-20 1423
267 나는 누구인가? [2] 관리자 2012-03-21 1498
266 오늘 하루 산다. 관리자 2012-10-22 1509
265 없빔의 씨알 관리자 2012-02-20 1511
264 사람 숭배 말자 관리자 2012-06-17 1518
263 죽음 저울 관리자 2012-09-24 1519
262 낚시에 걸려서야 관리자 2012-02-27 1522
261 하느님을 사랑하리 관리자 2010-10-23 1523
260 이 목숨 마지막이 닥친다 관리자 2012-04-23 1531
259 맛끊음이 참사는 길 관리자 2012-05-20 1532
258 날(日)이 나이다 관리자 2012-09-24 1537
257 좁은문 관리자 2011-11-26 154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