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조회 수 1897 추천 수 0 2007.09.12 11:21:13
김병규 *.85.125.22
솟날 나이

 

 

           만남

                        박영호

나는 이 세상에 뭣하러 왔나

짐승처럼 새끼낳아 핏줄 잇자고

아들 딸 낳아 길러놓고 죽잔건가

아니 그런 시시한 목숨만은 아니야

꼭 만나야 할 님을 만나려고 왔지

 

만나야 할 님은 어디에 누구인가

높은자리 차고 앉아 으스대며 뽑내

사람들을 얕보는 제잘난 사람인가

아니 그런 어리석은 사람은 아니지

가장 낮은 자리에 몸두는 물같은 이

 

님께서는 머리위에 하느님 받들고

그 뜻 좇아 말씀전하고 이웃 섬겨

하느님과 이웃사랑에 목숨 바치니

욕망의 바다위를 뭍위처럼 걸어가

하느님 아들이란 일컬음 들었다.

 

드디어 머리위에 일 참님 만나

그 앞에 머리숙여 기쁨의 눈물흘려

그런데 그 님께서 분명히 말씀하길

참님은 내가 아니라 온통이신 하느님

나도 하느님을 머리위에 이고 섬겼지

나는 너희곁을 떠나는게 좋으니라

 

님의 가르침과 본보기 따라서

하느님과 이웃사랑하기에 몸바치니

하느님께서 영원한 생명주시니

얼시구 절시구 좋고 좋아 기쁨이라

하느님의 영광 길이길이 빛나리

(2007.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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