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박영호 삶이란
하늘을 스치며 떨어지는 별똥별
나타났는가
하면 어느듯 사라지고 없다
그
새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하느님을 외쳐부름
삶이란
자다가 얻은 병같이 실없는 것
까닭도
모르고 어쩔지도 모르며 앓는 일이라
이
몸 삶은 아니다라고 부정함이 슬기론 일
삶이란
활화산의 분화구에서 뿜는 용암
나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분명하나
뿜어
올리는 위대한 힘은 느끼게 된다
삶이란
임그리움에 생각의 꽃을 피움
그것을
일컬어 글월꽃(文化)이라한다
나는
생각하므로 이 우주에 살아있는 것을
삶이란
불잘나는 사바나지대의 나무열매
불속에
겉껍질이 타야만 새싹이 터나온다
불속같은
괴로움을 겪고서야 얼나로 솟나
삶이란
하느님아버지를 드러내는 아들노릇
짐승처럼
남을 잡아 먹으려는 짓 그만하고
남들을
위하여 죽는 제나 이김의 삶을 살자
(201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