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寶箴 - 張蘊古
今來古往(금래고왕)에 : 옛날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俯察仰觀(부찰앙관)하니 : 몸을 굽혀 지상의 이치를 살피고 우러러 하늘의 이치를 살펴보니
惟辟作福(유벽작복)이라 : 오직 임금만이 그들에게 복을 내릴 수 있어
爲君實難(위군실난)이로다 : 군주가 되기란 참으로 어려운 것입니다
主普天之下(주보천지하)하고 : 임금께서는 하늘 아래에 있는 모든 것의 주인이 되고
處王公之上(처왕공지상)하여 : 여러 제후와 삼공의 위에 높이 앉아
任土貢其所求(임토공기소구)요 : 토지에 따라 그가 필요한 것을 공물로 바치게 하고
具寮陳其所唱(구료진기소창)이라 : 관리를 갖추어 그들로 하여금 군주가 하고자 하는 말을 널리 퍼지게 합니다
是故恐懼之心(시고공구지심)이 : 이렇기 때문에 천하를 두려워하는 마음이
日弛(일이)하고 : 날로 해이해지고
邪僻之情(사벽지정)이 : 사악하고 편벽한 감정이
轉放(전방)이라 : 점차 방자해지는 것입니다
豈知事起乎所忽(기지사기호소홀)하고 : 어찌 알겠습니까, 큰 일은 소흘히하는 데에서 일어나고
禍生乎無妄(화생호무망)이리오 : 화는 뜻하지 않은 데에서 생겨나는 것임을
固以聖人受命(고이성인수명)이 : 진실로 성인이 천명을 받아 제위에 오르는 것은
拯溺亨屯(증익형둔)일새 : 물에 빠져 허덕이는 백성을 구하고 막혀있는 것을 풀어 통하게 해야 함으로
歸罪於己(귀죄어기)하며 : 군주는 모든 죄를 자신에게 돌려야 하며
因心於民(인심어민)하소이다 : 그 마음은 백성을 따라야 합니다
大明無私照(대명무사조)요 : 밝은 해는 그 빛을 사사로이 비추어 주는 일이 없고
至公無私親(지공무사친)이니 : 지극히 공평한 이는 사사로이 친애하는 사람이 없는 법입니
故以一人治天下(고이일인치천하)요 : 그러므로 한 사람이 천하를 다스려야지
不以天下奉一人(불이천하봉일인)하소이다 : 천하의 백성들이 한 사람의 군주를 받들어서는 안됩니다
禮以禁其奢(예이금기사)하고 : 예로써 사치에 빠지는 것을 금지하고
樂以防其佚(악이방기일)하며 : 악으로써 방일에 흐르는 것을 막아야 하며
左言而右事(좌언이우사)하고 : 좌사는 군주의 말을 기록하고 우사는 군주의 일을 기록하게 하고
出警而入蹕(출경이입필)하소이다 : 궁중을 출입할 때에는 백성들을 경계시키고 길을 비키게 해야 합니다
四時調其慘舒(사시조기참서)하고 : 춘하추동의 사시는 음양을 따라 조화되고
三光同其得失(삼광동기득실)이다 : 일월성의 삼광은 임금의 정치와 득실을 같이 합니다
故身爲之度(고신위지도)요 : 그러므로 그의 몸은 법도가 되고
而聲爲之律(이성위지율)이라 : 그의 말은 율법이 되는 것입니다
勿謂無知(물위무지)니 : 하늘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라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니
居高聽卑(거고청비)요 : 높은 곳에 있으면서도 낮은 지상의 일들을 다 듣고 계십니다
勿謂何害(물위하해)니 : 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무슨 해가 되리오 라고 생각하지 말 것이니
積小就大(적소취대)니라 : 작은 것들이 쌓여 크게 되는 것입니다
樂不可極(락불가극)이니 : 즐거움은 다해서는 안 될 것이니
樂極生哀(락극생애)이로소이다 : 즐거움을 다하면 슬픔이 생기는 법입니다
欲不可縱(욕불가종)이니 : 욕망대로 멋대로 하지 말 것이니
縱欲成災(종욕성재)이로소이다 : 멋대로하고자 하는 마음은 재앙을 만듭니다
(下略) (1957.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