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25 22:24

버려지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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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것들

한가위 아침, 이 좋은 아침에
낯선 애완용 개가 내게 꼬리치며 다가온다.
지저분한 형세, 사람 그리움에 낯선 사람도 마다않는,
아! 버려진 개로구나.
난 차례용 빔
소리쳐 개를 좇는다.
돌려 생각건대
버려진 것은 개만이 아니더라.

한가위 날,
며느리가 가장 듣기 싫은 말이
‘얘야, 좀 더 있다 가면 안 돼?’라 하니,
외로움은 길들여지지 않고
다만 그리움이 그 자리 대신한다 했는데,
그리움 저민 가슴으로
애면글면 물어보는 시골 촌부 그 말이
가장 듣기 싫은 말이라니.

버려진 것은 개만이 아니더라
시골 온 농사꾼이고,
나 태어나 자란 고향이고,
그리고 우리 어머니 아버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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