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1945 추천 수 0 댓글 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침에 창밖을 보니 아무래도 폭설이 예상 됩니다. 그래도, 옛날 서성(書聖)들의 글씨들을 집자해논 묵장보감(墨場寶鑑)의 겨울 편을 뒤적이다 보니 설선화(雪先花)라는 글씨에 눈이 멈추게 됩니다. 봄이 되기 전에 눈이 꽃처럼 내린다는 뜻이랍니다.자잘한 눈이 빠르게 내려 벌써 10cm는 쌓였습니다. 봄은 아직 멀고 눈은 꽃 같지도 않은데 왜 마음은 설선화라는 글씨에 머무는지! 더 뒤적이다 보니 삼여(三餘)라는 글씨도 있습니다. 겨울과 밤과 비 세가지인데, 겨울은 일 년의 나머지, 밤은 낮의 나머지, 비는 시절의 나머지, 이 삼여가 학문에 알맞은 때이다, 라는 뜻이랍니다. 딱 오늘을 두고 한 말씀입니다. 설선화보다는 삼여로 오랜만에 붓글씨를 써봐야겠습니다.
   
  • ?
    관리자 2013.01.25 19:52
    비가 왜 시절의 나머지가 돼는지 선뜻 이해 불가.설선화 운치 있고 멋있습니다.젊었을 때 붓글씨를 배우고 싶었는데..마음수양에는 아주 좋을 듯 합니다.부지런히 하셔서 나중에 글씨 한점씩 받으면 좋을듯 합니다.
  • ?
    박우행 2013.01.27 10:39

    어제 늦게 보고 아침으로 답글을 미뤘더니 하루님께서 제대로 하셨네요. 제가 묵장보감에 있는 매끄럽지 못한 풀이를 그대로 옮겼더니 여름아비 아닌 분들이 의아해 하십니다. 삼여라는 말은 아마도 주경야독하는 여름아비가 만들었겠지요. 비가 오거나 장마철이면 아무래도 일을 하기가 어려워 글을 읽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을 겁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비닐하우스가 있으면, 비가 와도 선뜻 일손을 놓기가 어렵습니다.

  • ?
    하루 2013.01.27 06:09

    비가 왜 나머지가 되는 지 모르시겠다고요? ㅎㅎ

    농사꾼에겐 비요일, 눈요일, 일(事)요일만 있지요..ㅎㅎ 아시것지요?

    삼여..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나저나 달구새끼들 잘 키우고 있어요?

  • ?
    박우행 2013.01.27 10:55

    영하 이십도가 넘어가는 날이 꽤 있어 내심 걱정이 있었지만, 밤에 닭장에 가보니 닭들이 서로 꼭 붙어서 잘 견디고 있었습니다. 암탉에 비해 쓸데없이 많던 수탉들은 명을 다했습니다. 지금 암수 비율은 9:1입니다. 잘 먹여서 그런지 알도 이틀에 한 개씩 낳고 있습니다. 감나무 전지는 잘 하고 게신지요?

  • ?
    하루 2013.01.28 18:20

    오호~ 다행입니다.

    여기 닭들도 알을 제대로 잘 낳고 있어요..

    감나무 전지는 한 이 삼일이면 끝이 날 것 같아요..

    강경선 선생님은 전지 다 끝난 후 점검 하러 오시려나..? ㅎㅎ

  • ?
    김병규 2013.01.29 16:25

    비가 그래서 시절의 나머지가 되는 군요...잘 알겠습니다..ㅎ...다석선생님 말씀처럼 나머지 짜투리 시간을 잘 이용하면 마음이 살찌겠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5 꽃비 민항식 2006.01.06 5012
424 나는 다석을 이렇게 본다-연합뉴스 file 관리자 2009.11.26 12671
423 나는 하느님 품안에 있으면서도 하느님이 그립다. 관리자 2009.02.03 11027
422 나라와 겨레 위해 떠난이를 느끼며... 좋은책나눔 2005.06.06 5149
421 나로 말미암지 않고서는 아버지께 나아갈 수 없느니라 1 무위 2008.07.14 21939
420 나의 하느님 민항식 2006.01.21 5166
419 나효임님 감사합니다 민항식 2006.03.20 5399
418 납골당안 핸드폰 이야기(1) - 정수복 ( 2014.11.25 ) 2 박영찬 2015.04.23 761
417 내 안 1 민항식 2015.12.11 1081
416 내 어리석음의 끝은... 1 김진웅 2006.12.05 5365
415 내가 미워질 때 김진웅 2007.12.01 7270
414 내마음속 3층석탑(구인사 기행) 수복 2016.08.06 918
413 내일을 어쩌렵니까 1 장동만 2006.11.04 5232
412 네팔 사진입니다. 2 민원식 2008.04.14 10023
411 네팔 얼굴들... 1 1 민원식 2009.04.23 9986
410 네팔의 추억...(다시 올립니다.) 4 민원식 2009.03.12 10517
409 노 정권 왜 인기 없나 장동만 2006.02.17 4803
408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1 김성언 2004.05.03 13295
407 노여움 나효임 2006.04.26 5708
406 논어집주 박영찬 2006.04.17 5386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29 Next
/ 2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