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0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정치인들 너무 부자다

한국의 정치인들은 너무나 부자다.
'부자 내각'에 이어 부자 국회, 부자 후보들이다.
그들을 왜 ㄷ/ㅗ/ㄴ 많은 부자들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가?
1인당 GNP 대비 약 2.5대 1인 미국과 한국, 두 나라 정치인들의 재산을 한 번 비교해 본다.

워싱턴DC에 있는 '책임 정치 센터 (CRP=the 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부자 정치인들이 몰려 있는 연방 상원 의원 (월봉 16만 9,000+달라)들의 평균 순자산은 2004~2006년도에 어림잡아 170만+달라 였다.  같은 기간 하원 의원 (월봉 14만 5,000 달라+)들의 평균 자산은 이보다 훨씬 적은 67만 5,000 달라=약 6억 7,500만 원에 불과 했다 (로이터 및 중앙일보 보도). 서울시 구(區)의원들의 평균 재산 87 만 달라 ( 팔 /억 7천/만/ 원) 에도 못/미/친/다.

상원 의원 중 가장 부자는 '존 캐리' (민주당, 매사추세츠) 2억 6,790만+달라, 하원 의원 중 가장 부자는 '제인 하먼' (민주당, 캘리포니아) 4억 900만+달라 였다. 정몽준 의원의 3조 6,044억 원=약 36억 4,400만 달라 에 비하면 '새 발의 피'인 셈이다. 그런데도 CRP는 이를 두고, "이들이 개인 투자와 다른 자금을 통해 엄청난 이득을 챙겼다'고 비난을 퍼붓는다.

한편 두 나라 대통령 재산 상태를 보면, 이명박 대통령이 약 3천 538만 달라=약353억 8,030만 원 (후보 때 신고액), 부시 대통령은 900만~2,600만 달라 (2004년도)이다. 이번에 후보로 나선 힐라리 클린턴은 $ 10~51 million (상원 재산 순위 9위) 이고, 버럭 오바마는 $ 46만~142 만 (순위 67위), 존 매캐인은 $ 28~45 million (순위 8위) 로 CRP 웹사이트 (w//w//w//.opensecrets.org/)에 나타나 있다. (세 후보 모두 2006년도)

그런데 한국은 어떠한가?

지난 3월 28일 공직자 윤리 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7대 국회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정몽준 의원을 포함하면 142억 6,830만 원, 정 의원을 빼면 22억 원 =약 220만 달라 이였다. 미 하원 의원들 평균 재산의 세 배를 훨씬 넘고, 부호의 전당인 상원 의원들 보다도 더 많다. 특히 이 중 총액 상위 20명의 자산은 최저 약 540만 달라=약 54억 원에서 랭킹 2위 (고희선 의원)인 약 8천 790만 달라=약 879억 원에 이른다.

이번 새로이 당선된 18대 국회의원 299명의 평균 재산은 정몽준 의원을 제외하고 26억 4,375 만 원 이었다. 이를 좀더 자세히 보면, 비례 대표 당선자들의 평균 재산은 30억 7,604 만 원, 지역구 의원은 25억 4,820 만 원이며, 30억 원 이상이 69명이고, 100억 원=1,000만 달라 이상도 9명이나 된다. 재산 순위로 보면, 1위) 정몽준 의원에 이어, 2위) 조진형 (한나라당) 의원 819 억 9,176만 원, 3위) 정국교 (비례 대표) 502 억 2,104 만 원, 4위) 김세현 (무소속) 432 억 8,627 만 원으로 나타났다 (경향신문 보도).

한편 다른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을 보면, 중앙 부처 상위 10명은 최저 약 680 만 달라=약 60 팔 억 원에서 최상 2천 228 만 달라에 이르고, 지방 자치 단체장 상위 10위 권은 최저 약 780 만 달라=약 70 팔 억 원에서 2천 577 만 달라=257 억 9,835 만 원까지 이른다. 또한 헌재 상위 11위 권은 약 150 만~750 만 달라 이며, 법원 10위 권은 약 410 만~771 만 달라, 검찰 10위 권은 250 만~593 만 달라 재산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재산 증가율을 보면, 입법/행정/사법 3부 고위 공직자 2,182명 중 그 절반이 지난 한 해 동안 재산이 1억 원=약 10만 달라 이상 늘어났고, 열 명 중 하나는 5 억 원 이상이 늘어났으며, 각 부 상위 10위 권은 불과 1년 동안에 무려100만 달라=약 10억 원 이상씩이 불어났다.

또 한편 '부자 내각'이라는 명예(?)를 얻은 이명박 정부 새 장관들의 평균 재산은 39 억 1400억 원=약 391만 달라에 이른다. (참고: 참여 정부 첫 각료 17 명의 평균 재산은 11 억 8,967 만 원 이었다).

자, 우리는 이를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정치인들이 돈 많은 것이 뭐 나쁠 것은 없다. 허나, 한국 국회 의원들의 평균 재산이 미국 하원 의원들의 평균 재산의 세 배가 넘는다니, 어딘가 무엇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유엔 대학 '세계 경제 개발 연구소' 보고서를 보면, 2000년 기준 미국의 개인 자산은 평균 14 만 4,000 달라, 한국은 4 만 5,849 달라 였다. 다시 말해, 한국인의 재산은 미국인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1인당 GNP 2.5 대 1 과 엇비슷한 수치다.
그런데 한국 정치인들을 비롯한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은 이같이 미국 정치인들 보다 몇 배나 된다. 재산 증가율도 미국 정치인들 보다 훨씬 빠르다. 어떻게 해서 이 것이 가능할 것인가?

여기서 몇 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

첫째: 그들의 재산 형성 과정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건설적 방법 아닌, 부동산과 주식/증권에 투자/투기로 얻은 일종의 불로 소득이 아닌가?

둘째: 전체 국부(國富)에서 '민중의 머슴'이 너무나 큰 몫을 차지하고 있지 않은가?

셋째: 그리해서 그들이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주역 구실을 하고 있지 않은가?

인도의 성인 간디는 일찍이 자기 이마에 '땀 없이 얻는 부(富)'를 '5대 사회악'의 하나로 손꼽았다. 그리고 로마 교황청이 최근 발표한 '신(新) 7대 죄악' 중엔 "소수에 의한 과도한 부의 축재로 인한 사회적 불공정' 이 들어 있다. 간디와 교황이 보기에 이들은 모두가 사회악을 범한 범법자인 셈이다.

한국의 '부자 내각', 부자 정치인들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바라는 바는, 이제 의식주를 걱정 안 해도 될 만큼 큰 재산을 지닌 그들, 새 전기를 맞아 더 이상 부정/부패/비리를 저지르지 말고, 진정 새 정부의 모토인 '민중의 머슴'이 됨으로써, 직업 윤리 순위에서 꼴찌 (국회의원 17위, 시의회 의원 16위)를 차지하고 있는 그 불명예를 하루 빨리 벗어나기를 바랄 뿐이다.                <장동만><04/14/08 記>

://kr.blog.yahoo.com/dongman1936
저서: "조국이여 하늘이여" & "아, 멋진 새 한국" (e-book)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4 갈라디아서6 16~26 육체(몸둥이)의 일과 성령(얼)의 열매 1 홀가분 2012.12.23 42111
483 갈릴리성서학당(김경재목사님) 김나미 2009.08.26 11183
482 감사드립니다. 하루 2013.11.15 4710
481 감응(感應) 민항식 2014.12.31 1413
480 개 짖는 소리 민항식 2006.01.14 5026
479 개천골 방문 관리자 2014.08.28 3651
478 거기서 거기 정유철 2008.09.30 10392
477 게릴라 폭우가 남긴 것들 -자연과 사람 1 김진웅 2007.08.08 7113
476 게시판 자료 검색시..... 운영자 2006.03.15 5024
475 겨울 한 낮의 몽상 3 김진웅 2008.01.30 13200
474 겨울바람과 다석님 생각 민항식 2006.02.01 5195
473 격려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나효임 2006.03.20 5072
472 경계(境界) 김진웅 2009.03.13 9754
471 경에 이르기를... 나효임 2006.03.15 5177
470 계방산속에서 민항식 2006.03.01 5314
469 고구마 튀김..... 민원식 2007.07.12 7157
468 고요히 즐기노라면 좋은책나눔 2006.03.01 5906
467 공자가 사랑한 하느님-동아일보 소개 file 관리자 2010.11.14 36731
466 공자가 사랑한 하느님-문화일보 서평 file 관리자 2010.11.12 13532
465 공자가 사랑한 하느님-한겨레신문 서평 file 관리자 2010.11.12 1564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9 Next
/ 2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