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05 21:17

없이 계신 하나님

조회 수 1090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람은 나고 죽는다. 역사 이래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기록되었고 그 내용은 이어 온 사람들에게 다시 읽히면서 하늘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는 말과 같이 삶은 말이 되었다. 기축시대라 하는 시대도 있었고 석기시대도 있었다. 중세, 근대, 현대 시대적 구분이 말잔치같이 느껴지듯 과학의 발전은 눈부시다. 반도체의 혁명은 온갖 것을 담아 눈과 귀를 어지럽힌다. 그러나 부처님의 손안이다. 깨어서 보지 못하면 눈을 떠도 안보이고 눈을 감아도 안 보인다. 없는 것이 있고 있는 것도 없다. 역의 세계다. 우리시대는 눈을 떠도 감아도 아무 것도 보지 못하는 세계에서 산다. 조그마한 일에 반응하고 모든 것이 무너지는 듯 놀란다. 하나님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려고 할수록 하느님은 멀리 간다. 보이는 것만 믿기 때문이다. 보는 것만 믿는 이에게 없이 계시는 하느님은 멀리 달아나기 때문이고 없는 것이 있는 것이고 있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이르는 말은 무수히 많다. 절대, 초월, 하나, 존재, 무 등이 대표적인 말이고 야훼, 알라, , 부처, 무의식, 등 심지어 돈도 하느님으로 불린다. 오직 하느님만 계시다면 어찌 이러한 말들이 있는가? 사람의 관념인가? 사회적인 표현인가? 자아의 도취인가? 왜 이런 일들이 생기는가? 누구나 한번은 생각해 봄직한 물음 어디서 와서 왜 살며 어디로 가는가?” 이 물음에 대해 답하는 수많은 책과 경전과 증명이 있어 왔는데 아직까지는 진행 중인 미해결된 물음이다. 그래서 많은 종교가 있다. 각 종교는 말로는 답을 찾았다고 하지만 갈등과 반목과 증오가 존재한다. 모든 종교는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사랑을 이루는 방법에는 일치를 못하고 있는 것이다. 통일을 하자는 것이 맞지 않는 것이다. “일원 다교” “일교 다원이것도 역시 상대적이다. 상대적인 것은 아무런 길도 가리키지 못한다. 다만 모른다는 것만 느끼게 하는 것이다. 석가가 오온 색수상행식이 덧 없다하는 것도 느끼는 것은 괴로움임을 이르는 말인 것이다. 괴로움은 자기다. 자기가 느끼는 괴로움에 사람은 스스로 살아있다는 꿈을 꾸는 것이다. 달콤함을 찾으면서 꿈을 꾸는 것이다.

 

없이 있다는 말은 같은 말을 뒤집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하루를 살면서 보는 현상인데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죽는다. 나이 들어 삶을 마치거나 천지재해로 죽든지 있는 것은 사라진다. 지금 당장 새로운 바이러스로 돌아가시는 분들도 계시다. 또 산부인과, 조산원, 혹은 집에서 애를 낳는 사람도 있다. 새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 사실이 가장 큰 진리인데 아니라고 부정한다. 없이 있고 있다가 없는 것이다. 이 사실을 부인하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하나님은 없이 계신다. 이것이 우리가 찾는 진리이고 신앙이고 답이다.

 

   
  • ?
    수복 2015.06.23 19:14
    산문이지만 많은것을 생각하게 해서 잘 읽었습니다 며칠적 쓴 짧은시 올려볼께요
    선생님을 못뵈는 지루한 속세의 삶이지만, 생명이 있는모든이에게 메르츠가 가르쳐준 삶이 되었으면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5 유영모 정신의 핵심 - 박영호 관리자 2010.09.01 13176
484 세계종교사에서 보는 유영모-오강남 file 관리자 2009.05.04 13175
483 종교의 세계-정양모,박태식 김병규 2004.05.19 13085
482 종교의 세계 책이 도착하였습니다. 김병규 2004.06.09 13020
481 기독교를 믿습니까 예수를 믿습니까?-문화일보 2008.6.2 김병규 2008.06.30 12883
480 예수의 고향 이스라엘에 예수는 없었다 관리자 2010.08.18 12828
479 인천 다석사상연구회 발족 file 관리자 2011.08.09 12781
478 대통령 링컨의 신앙 운영자 2008.06.18 12719
477 나는 다석을 이렇게 본다-연합뉴스 file 관리자 2009.11.26 12671
476 공자가 사랑한 하느님-한국일보 서평 file 관리자 2010.11.12 12648
475 농사꾼이 본 실물경제 살리기. 3 김진웅 2008.10.28 12608
474 제2차 씨알사상포럼_한국철학과 씨알사상 관리자 2008.09.24 12553
473 전장의 학도병이 어머니깨 보내는 편지 관리자 2010.06.21 12544
472 '09.06.07(일) 명동전진상 교육관_도법스님 강연회 내용 1 file 파란백구 2009.06.09 12518
471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선정 목록 file 관리자 2011.12.21 12463
470 중학생이 쓴 글 하나.. 정유철 2008.07.04 12433
469 2012년 여름수련회_7/28~30 (2박3일) 공지합니다. 가을국화 2012.06.20 12423
468 신앙에 유익한 기독 싸이트 소개합니다 김은혜 2004.06.17 12388
467 다석전기 머리말 입니다. file 관리자 2008.06.30 12365
466 잃어버린 예수 책 신청을 받습니다. 14 김병규 2007.08.20 1233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9 Next
/ 2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