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90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http://kr.blog.yahoo.com/dongman1936 <한국 정부는 작금 군 복무 기간 단축 및 사회복무/유급 지원병제를 골자로 하는 병역 제도 개선안을 마련, 빠르면 2007년 하반기, 늦어도 2008년 상반기 부터 단계적으로  이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다음 글은 필자가  2002년 9월 17일자 중앙일보(뉴욕 판) 에 “병역 지원제로 바꾸자” 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글이다.>                                        

                                   이 참에 모병제로 가자

“엉클 샘이  당신을  필요로 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당신이 엉클 샘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軍)는 3백여 가지 종류의 안정된 직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의식주를 제공하고, 초봉이 XXX달라,  고스란히 저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대 후엔  각종 베니핏이 주어집니다.”                          ---미군 모병 광고문---

미국은 월남전이 끝난 직후인 1973년 1월  군 징병제 (draft  system)를 완전 폐지, 지원제 (volunteer system)로 바꾸었다.( 단: 전시에는 징병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다 )  미국이 오랜  연구 검토 끝에  이같은 획기적인 조치를 취할 당시, 군 당국은 이에  따르는 여러가지  부작용을  우려했다.  병력 수급 문제,  군 질(質) 저하 문제,  군의  흑인 일색화 등… 그러나  지원제가 실시된지  30년이 지난  지금,  그 같은 우려는 한낱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지원자가  끊이지  않아  병력 수급에  조금의 차질도 없고, 군 학력 수준은  도리어  더  높아졌으며,  전체 인구에  비례한  흑백 분포에도 하등 이상이 없다고 한다.

지금 한국은  ‘병풍’이  크게 정치 쟁점화,  누구 아들(들)이 불법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느니, 전 현직 국회의원  60여 명 이상이  병역 기피자니,  정치와  언론이 온통 이 ‘병풍’에  매달려  낮과 밤을 지샌다.  한국의 권력 가진 사람들, 돈 가진 사람들이  자식들의  병역 문제에  있어  그 동안  어떤 처신들을  해왔는가는  굳이  긴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오죽해야   젊은이들의  입에서  ‘신의 아들’ (신의 조화로 군에 안가는 아들),  ‘장군의 아들’  ( 빽으로 보충역으로 빠지는 아들),  ‘어둠의 자식’ (돈도  빽도 없어 일선에 끌려 가는 자식 )‘들 이라는 저주와  자조의 말들이 나왔겠는가.

오늘날  선진국들은 앞다투어  징병제를 폐지, 모병제를  채택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 유럽 대부분 국가가 이미  징병제를 폐지했고, 스페인은 금년 (2002년) 중 폐지 예정이고, 러시아는 작년 11월 푸틴 대통령이 폐지안에 서명을 했다.  (실시 일자는 미정)  그리고 독일은 이를 적극 검토 중이고, 일본 역시 자위대 병력은 100% 지원병으로 충당하고 있다 (http://www.anticonscript.org 참조)  모두가  국방 상황의 변화,  군의  현대화 및 과학화에  따르는  전문 기능 병력의 필요성 증대,  개인의 의사를 무시하는 강제 징집과  인간의  자유 기본권의 상치(相値)등을  감안한 조치다.

  한국의 경우  너무나도  말썽 많은 이 병역 문제,  그  비리 부정의  원천을 근원적으로 봉쇄 하기 위해서라도, 이제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병역 강제 징집 제도를 폐지,  지원병 제도로  바꾸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국가 민족을 위하여…”  또는  “신성한 국토 방위를 위하여…” 라는 애국심에의 호소가  오늘날  젊은이들에게  조금의 소구력 (訴求力)도 갖지 못하는 이제,  군을 하나의 직업 군(群)화 함으로써 그들이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가  아닌,  즐거이 제 발로 걸어 들어 가는 군문 (軍門) 으로  탈바꿈 된다면, ‘선진 한국’을 향한 또 한발자국 거보(巨步)가 될 것이고, 남북 화해 무드  조성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중앙일보 (뉴욕판)  2002년9월17일자>             <장동만: e-랜서 칼럼니스트>  

http://kr.blog.yahoo.com/dongman1936
저서: “조국이여 하늘이여” & ‘아, 멋진 새 한국” (e-book)

   

  1. 이규자 개인전 안내

    Date2013.03.10 By관리자 Views22833
    Read More
  2. 이 참에 모병제로 가자

    Date2007.01.15 By장동만 Views4905
    Read More
  3. 이 여름 한가운데서....

    Date2008.07.25 By나효임 Views13493
    Read More
  4. 은혼식

    Date2006.01.18 By민항식 Views5330
    Read More
  5. 윤회

    Date2006.04.14 By나효임 Views5859
    Read More
  6. 유영모와 화이트헤드(클레어몬트 강연 내용 자체번역)

    Date2014.12.31 By박영찬 Views3348
    Read More
  7. 유영모-함석헌 선생 제자들 힘합쳐 ‘씨알재단’ 창립

    Date2007.10.10 By김병규 Views9323
    Read More
  8. 유영모 정신의 핵심 - 박영호

    Date2010.09.01 By관리자 Views13176
    Read More
  9. 유영모 선생님의 시조에 대한 질문입니다..

    Date2006.06.04 By백기홍 Views7528
    Read More
  10. 유영모 선생과 함석헌 선생의 생명사상 재조명

    Date2005.11.24 By김병규 Views4923
    Read More
  11. 유기종원장 안내말씀...

    Date2014.09.13 By관리자 Views3553
    Read More
  12. 유기종 원장 감사와 인사..

    Date2015.05.25 By관리자 Views893
    Read More
  13. 유기종 교수 싸이트

    Date2011.06.04 By관리자 Views18766
    Read More
  14. 원정 출산과 국적 포기

    Date2005.05.27 By장동만 Views5190
    Read More
  15. 웃고 있을뿐....

    Date2006.01.07 By좋은책나눔 Views5022
    Read More
  16. 우리의 마음 안에선 예수와 석가가 만날 수 있지요 - 중앙일보 2009-5-26

    Date2009.06.03 By관리자 Views11083
    Read More
  17. 우리말은 뜻이 나오는 론리적 구조가 있습니다 - "말이 씨가 된다" 프로그램

    Date2007.08.19 By리감규 Views9059
    Read More
  18. 우리가 만나야 할 하나님

    Date2011.04.02 By길잃은나그네 Views20981
    Read More
  19. 우뚝 선 씨알

    Date2005.02.08 By장동만 Views7131
    Read More
  20. 우기기와 따지기

    Date2009.09.20 By김진웅 Views933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29 Next
/ 2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