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30 17:58

길벗과 대화

조회 수 6468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빈자와 부자가 어울리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지난 11월 28일, 29일 홍천에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길벗을 만나고 왔습니다. 아내와 아버지와 함께 농사를 하고 있지요. 저보다 1년 먼저 귀농을 했으니 나이는 내가 위 일지라도 농사는 선배 격이 되는 길벗입니다.

길벗이 지난해에 머슴살이를 같이 하던 사람한테서 한 번 모이자는 연락을 받고 서울에 간일이 있었답니다. 벌써 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기에 부장으로 같이 있던 친구는 상무가 되어있고, 상무로 모시던 분은 부사장이 되어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또 다른 직장에서 나름대로 윤택한 생활을 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길벗 이야기로는 저녁을 먹는 1차에서는 그래도 길벗이 농사를 짓는 일에 대해 몇 가지 궁금증을 물어보기도 했답니다. 그러나 2차로 술자리를 옮긴 뒤에는 아무 할 말이 없었다고 합니다. 두어 시간 술을 마셨는데 한결같이 골프 얘기만 하더랍니다. 새로 생긴 골프장 얘기며, 해외 원정이 더 싸게 먹인다는 얘기며, 언제 함께 라운딩을 하자는 얘기며...
그래서 길벗은 올해부터는 연락이 오더라도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부자가 좋아하는 얘기는 돈 번 얘기와 돈 쓴 얘기일진데, 빈자는 그저 돈 벌기 위한 고생담이나 잘난 자식 얘기뿐일 테니 서로가 듣기엔 하품 나오는 얘기일 테지요. 그러니 어디 빈자와 부자가 서로 어울려 대화가 되겠습니까?

어때요, 그대 길벗이 가진 부동산은 좀 올랐습니까???  

   
  • ?
    김병규 2006.12.01 11:31
    그런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서로의 관심이 다르다 보니 화제의 대상도 다르겠지요.
    추위에 잘 지내시지요?.

  1. 기독교를 믿습니까 예수를 믿습니까?-문화일보 2008.6.2

    Date2008.06.30 By김병규 Views12883
    Read More
  2. 기축년 새해 인사에 갈음하여..

    Date2009.01.27 By김진웅 Views11279
    Read More
  3. 긴급하게 알립니다.

    Date2011.02.02 By하루 Views19768
    Read More
  4. 길벗과 대화

    Date2006.11.30 By김진웅 Views6468
    Read More
  5. 길벗농원 새 집 준비 작업자 모집

    Date2006.12.09 By김진웅 Views7828
    Read More
  6. 길의 노래

    Date2013.11.17 By한마음 Views5119
    Read More
  7. 김원호씨알재단이사장-주간조선-2069호

    Date2009.09.27 By관리자 Views10892
    Read More
  8. 김장을 한다는 것

    Date2006.11.20 By김진웅 Views6522
    Read More
  9. 김종학 글

    Date2005.05.16 By김종학 Views5262
    Read More
  10. 김진 교수 "다석류영모 의 종교사상" 펴내

    Date2016.04.09 By관리자 Views1032
    Read More
  11. 김진호 목사님과 다석님의 교우에 관련된 내용 - 애산교회 김주황 목사님이 보내주신 글.

    Date2015.08.20 By관리자 Views3063
    Read More
  12. 깊어가는 이 가을에

    Date2006.11.22 By김진웅 Views6619
    Read More
  13. 깊어가는 이 가을에 2

    Date2006.11.23 By김진웅 Views5876
    Read More
  14. 깊은 샘을 파자

    Date2006.03.24 By나효임 Views5300
    Read More
  15. 까라준다는 것

    Date2007.11.15 By김진웅 Views7301
    Read More
  16. 깨달음

    Date2006.04.19 By나효임 Views5198
    Read More
  17. 깨알 같은 깨달음이라니...?

    Date2005.05.09 By좋은책나눔 Views4897
    Read More
  18. 깨어남

    Date2006.02.24 By민항식 Views5159
    Read More
  19. 꽃과 바람

    Date2006.03.22 By민항식 Views5085
    Read More
  20. 꽃바람임

    Date2006.04.06 By민항식 Views522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29 Next
/ 2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