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30 17:58

길벗과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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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자와 부자가 어울리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지난 11월 28일, 29일 홍천에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길벗을 만나고 왔습니다. 아내와 아버지와 함께 농사를 하고 있지요. 저보다 1년 먼저 귀농을 했으니 나이는 내가 위 일지라도 농사는 선배 격이 되는 길벗입니다.

길벗이 지난해에 머슴살이를 같이 하던 사람한테서 한 번 모이자는 연락을 받고 서울에 간일이 있었답니다. 벌써 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기에 부장으로 같이 있던 친구는 상무가 되어있고, 상무로 모시던 분은 부사장이 되어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또 다른 직장에서 나름대로 윤택한 생활을 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길벗 이야기로는 저녁을 먹는 1차에서는 그래도 길벗이 농사를 짓는 일에 대해 몇 가지 궁금증을 물어보기도 했답니다. 그러나 2차로 술자리를 옮긴 뒤에는 아무 할 말이 없었다고 합니다. 두어 시간 술을 마셨는데 한결같이 골프 얘기만 하더랍니다. 새로 생긴 골프장 얘기며, 해외 원정이 더 싸게 먹인다는 얘기며, 언제 함께 라운딩을 하자는 얘기며...
그래서 길벗은 올해부터는 연락이 오더라도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부자가 좋아하는 얘기는 돈 번 얘기와 돈 쓴 얘기일진데, 빈자는 그저 돈 벌기 위한 고생담이나 잘난 자식 얘기뿐일 테니 서로가 듣기엔 하품 나오는 얘기일 테지요. 그러니 어디 빈자와 부자가 서로 어울려 대화가 되겠습니까?

어때요, 그대 길벗이 가진 부동산은 좀 올랐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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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규 2006.12.01 11:31
    그런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서로의 관심이 다르다 보니 화제의 대상도 다르겠지요.
    추위에 잘 지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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