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7285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농사꾼이 행복한 이유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나를 두고 얘기했다.
‘난 친구를 위해서 날 포기할 수 있어’
또 다른 친구가 얘기했다.
‘善友(선우)가 글 쓰는 것도 普施(보시)야, 알지?’
또 다른 친구는 얘기한다.
‘내가 돈 많이 벌면 길벗농원에 멋진 집 지어 줄 건데..’
일일이 다 기억 못해도 내 힘들 때
내일처럼 달려와 주던 친구들이 있는데
내 어찌 이 친구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길벗이라 하지 않을 수 있으랴!

후배가 얘기했다.
‘형을 알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이야’
이런 후배, 내 어찌 존중하지 않을 수 있으랴!

형님이 다른 이에게 얘기했다.
‘그럼요, 내 동생만한 동생 있습니까?’
이런 형님, 내 어찌 아버지로 모시지 않을 수 있으랴!

아내가 얘기했다.
‘우리 신랑이 최고야. 내가 해달라는 건 다 해줘’
이런 아내, 내 어찌 내 안에 품지 않을 수 있으랴!

비록 이 땅에선 이름 불러주지 않는
비천한 농사꾼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이런 길벗과 행복에 찬 말들 내 몸에 녹아 있는데,
내 어찌 행복해 하지 않을 수 있으랴!
   
  • ?
    김병규 2007.05.27 08:19
    글을 읽고나니 함석헌 선생님의 시집 수평선 너머의 "그 사람을 가졌는가?"가 생각 납니다.그리고 德不孤 必有隣 이란 말이 생각 납니다.."사람은 만남으로 자란다"는 말씀을 성천선생이 말씀 하셨다고 하지요...좋은 이웃과 좋은 만남이 삶을 풍요롭게 하고 우리를 성장하게 합니다... 안녕 하시지요? 바쁜 농사철 건강 조심 하시기 바랍니다...
  • ?
    김진웅 2007.05.27 20:50
    녜, 온 종일 왔다리 갔다리 하고 있습니다. 김선생님도 건강하십시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4 참나를 깨달으면 ---- 1 차태영 2007.06.15 6395
183 똥 푸는 차태영 2007.06.13 6192
182 신발 김진웅 2007.06.09 5672
181 군자표변 2 김진웅 2007.05.29 5791
» 농사꾼이 행복한 이유 2 김진웅 2007.05.27 7285
179 일념一念 정성국 2007.05.18 7132
178 농사꾼 헛꿈 김진웅 2007.05.16 5829
177 5월1일(화) 모임이 예정대로 진행 됩니다.. 운영자 2007.04.30 6277
176 구선애 삶의고백 3 이기철 2007.04.25 6476
175 창밖도 안개....... 민원식 2007.04.22 6149
174 보수/진보 넘어 사회정의로 장동만 2007.04.16 4887
173 진리와 이념 김진웅 2007.04.05 5972
172 그림자 예수 민원식 2007.03.31 6902
171 정조貞操 정성국 2007.03.22 6490
170 다석 류영모 선생님 탄신 추도 다녀온 느낌 차태영 2007.03.20 5836
169 아침(첫)생각 1 정성국 2007.03.18 6920
168 십자가 1 이기철 2007.03.17 6998
167 다석 낱말사전 편찬 관련 운영자 2007.03.13 6299
166 다석 탄신 117주년 기념 강연회에 초대합니다. 2 운영자 2007.02.26 7107
165 회의 ?????? 차태영 2007.02.24 5740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29 Next
/ 2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