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1394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곽쥐여 사나운 곽쥐여

우리네 낟알을 먹지 말아라

세 해를 너를 고이 길렀건만

이내 사정을 어이 몰라주느뇨

두어라 너희 나라 버리고 가련다

저 낙원으로 나는 떠나가련다

곽쥐여 사나운 곽쥐여

네 이빨은 칼날과도 같구나

우리네 지은 농사 모조리 해치더니

이내 수레마저 쓸고 헐 줄이야

무삼 일로 떠나지도 못하게 하는뇨

가려도 가려도 갈둥 말둥 하여라

 

곽쥐여 사나운 곽쥐여

네 소리 왜 그리도 찍찍거리나

간교한 언사 인간을 해치나니

듣기만 해도 마음 끔찍하여라

어쩌면 사나운 고양이를 데려다가

씨도 없이 모조리 잡아버리나

 

곽쥐는 한 번에 새끼를 친다더니

젖 먹여 길러온 집안을 퍼뜨렸네

내 본래 인자한 호인이 아니니

법관의 준엄한 심판에 넘기리라

깊은 구렁이에 모조리 처넣어

네놈들의 종적을 없애련다

 

        社鼠(사서- 숨어 사는 쥐란 뜻으로 어떤 기관이나 사람의 세력을 의지하여 간사한 일을 하는 자를 이르는 말)

 

갓 쓰고 싸다니는 쥐 떼들이여

주인집 고양이가 너무 어질다

편안한 쥐의 신세 그리워하고

쥐를 보고 욕질해도 헛된 일일세

 

대낮에만 재물에 발이 생기고

해가 지면 돈에는 귀신이 붙어

사람들은 모두가 쥐새끼처럼

헛되이 빈집을 지키고 있네

 

   
  • ?
    별 꽃 허공 2011.02.07 00:05

    옹달샘님,

    반갑습니다. 지난 겨울 매월당을 읽었습니다.

    새해에 모든 일 뜻하는 대로 이루시길 기원 드립니다.

    강령하소서...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5 아바 계 민항식 2006.03.03 5133
204 아바의 노래 관리자 2014.05.02 4933
203 아버지와 나는 하나이다 ( 요한 10:30 )- 2006 년 9 월 5 일 화요 강좌중에서 박영찬 2006.09.06 6371
202 아카데미 강연의 녹취록(회개와 하느님 나라) 박영찬 2010.01.19 7116
201 아파트 값 잡는 한 방법-미국의 렌트 안정법 장동만 2005.07.05 5025
200 안나푸르나의 달밤 민항식 2014.11.03 3105
199 알림--전미선 개인전 김병규 2005.10.24 5050
198 애산 김진호 목사님의 유품전시 및 학술대회 file 관리자 2017.05.09 779
197 야반도주(夜半逃走) 민항식 2006.02.02 5254
196 야생화 자연 학습장 3 박영찬 2015.05.18 801
195 어느 날 민항식 2006.01.02 5026
194 어느 서민의 살림살이 2 민항식 2014.12.07 3102
193 어느봄날의일 민항식 2014.12.22 1671
192 어울림 4 홀가분 2015.05.09 806
191 얼굴과 얼골 박영찬 2011.11.25 40722
190 엄마와 아기 민항식 2015.01.06 1587
189 없이 계신 하나님 1 박영찬 2015.06.05 1090
188 없이 있는 한얼님-박영호 file 관리자 2021.12.30 413
187 에베소서 6 10~17 마귀를 대적하는 싸움 옹달샘 2011.02.20 20499
186 에이브레이엄 링컨, 윌리엄 엘컨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1 옹달샘 2011.02.08 22564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29 Next
/ 2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