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26 13:07

헐, 표고목 대박!

조회 수 12065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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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변산에 놀러 갔다가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신비원에서 지난 정농회 강연 내용을 얘기해주었는데, 표고버섯과 명태에서 인공 방사능 세슘137 이 검출 된다는 것이다. 이미 우리 나라도 약간은 오염 되었다는 얘기다. 명태와 같은 해산물은 바닷물의 영향으로 그렇다 치고, 표고버섯은 오염 물질을 흡수하는 경향이 있는 참나무의 특성 때문인지 표고버섯 자체의 문제인지 아직은 모른다는 것이었다. 결론은, 정부에서 정한 기준치는 너무 부풀려진 것이고 약간이라도 검출 된다면 몸에 해롭다는 것이었다. 내가 잠자리로 정한 한살림 생산자의 집(한살림 생산자 중에서 비닐을 밭에 깔지 않는 세 명 중의 한 분으로 신비원 김장 배추의 주인)에서 이미 지난 여름에 한살림에서 크게 문제가 되었다는 얘기도 들었다.

집에 돌아와 검색을 해보니 표고버섯에서 세슘137이 1.2베크렐 검출 되었다는 기사가 보였다. 정부에서 정한 기준치는 370베크렐이라 한살림에서는 어른의 경우 8베크렐, 아이의 경우 4베크렐로 새 기준치를 정하고 조금이라도 나온다면 상품 설명에 밝힌다는 내용이었다.

얼마 전, 개와 닭 울음 소리가 서로 들리는 거리에 있어도 잘 가지 않던 시골교회에 아주 사소한 목적으로 갔다가 표고목을 화목으로 자르는 것을 보았다. 정농회에서 강연을 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땔감을 갔다 주고 약 70 개의 표고목을 얻을 수 있었다.헐, 표고목 대박이었다!

대규모 생산 농가가 아닌 나는 땔감으로 잘라 쓴다고 하더라도 별로 손해가 없다. 하지만 나는 표고목을 잘라 땔 수는 없다. 정농회 강연자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조금이라도 검출 된다면 몸에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 하지만 나는 표고버섯을 먹을 것이다. 깐깐한 한살림 소비자들의 결정을 존중해서만이 아니다. 이것은 일본의 책임만이 아니라 내 책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지간하면 먹겠다는 것이다. 어린애들에게는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민감한(?) 사람들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하지만 15 살이 된 내 딸에겐 먹이겠다. 가이아 지구의 병이 깊어가는데 나만 건강할 수 있을까?

만약 참나무 자체가 문제라면 더 심각해진다. 날씨는 자꾸 더워져 참나무가 차지하는 면적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산에서 나오는 것은 무엇을 먹을 수 있을까? 중금속 해독 능력이 탁월한 도토리묵은 어떻게 하나? 약효가 뛰어난 참나무 기생 겨우살이는 어찌 되나? 능이버섯을 비롯한 셀 수 없이 많은 메이드 인 참나무의 생산품은? 만약에 쌀에서 조금이라도 나왔다면 우리는 똑같이 반응했을까?

이제부터는 표고버섯을 팔거나 나누어 먹을 때 이런 주의 사항을 꼭 밝혀야 하는 수고로움이 더해지겠다. 세슘 137이 약간 검출 된다고 하니 그래도 무릅쓰고 드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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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2013.03.11 20:19

    먹읍시다..ㅋㅋㅋ

    작년 한살림에서 방사능 검사 바람이 일었지요.

    길벗농원 감과  밤도 샘플을 보내서 검사를 받았어요..

    괜찮답니다.

    생은 우리의 노력 탓이지만,

    명은 하늘의 것이니 뭐..고마 먹읍시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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