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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소감   (2015//12/23)정 수복

 

오늘도 짐승의 냄새를 풍기며

먹고 싸고,다투고,

음욕쌓기에

또 하루가 모자랐습니다.

 

머리를 땅의 세계에만 파뭍고

하늘을 본지가 언제였던가요?

 

정녕, 또다른 날들도 이대로

죽음으로 향해야 할까요?

 

오늘도 살려고 뭇생명들을 재물삼아

또먹고 곧

죽어가야할 남은 생이랍니다.

 

우리 삶의 한계가 여기까지 인가요?

 

성인들과 함께 이곳에 오셔서

고귀한 삶의길을

가르쳐주신 다석선생님.

 

이제 또 가렵니다.

또다른 날들을 향해서_---

 

참생각을 내놓고 참을따라

앞으로 나아갈길

그 언제쯤 될까요?

 

이제 또 가렵니다.

기약도 없는 다른날들을 향해---

 

소중하게 일러주신

얼만을 붙들려고-----

 

 

2015 한해를 보내며  

   
  • ?
    민항식 2015.12.24 13:19

    재천부재지(在天不在地)

    하늘에 있지, 땅에 있지 않다.

    목적이 삶(生)에 있다면, 그 삶이라는 것은 하늘에 있지 결코 이 땅에 있는 것이 아니다.

    삶의 참뜻은 하늘에 있지 여기에 있지 않다.

    참뜻은 영원한 허공, 보이지 않는 데 있지, 여기 이 환상계에 있지 않다.

    땅이라는 것은 물질계를 말한다.

    세상 사람은 거의 세상을 잘 다스려야 한다, 땅덩어리인 나라를 잘 해나가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하늘에 가는 일을 잘 해야지, 세상이나 나라를 잘 다스려야 한다는 것은 기어코 헛일밖에 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하늘에다가 먼저 해야 할 것을 땅에 먼저 한다.

    사는 목적을 하늘에 두지 않고, 이 세상에 둔다.

     이 세상에는 우리가 가질 목적이 없다.

    이 땅에서 참이라고 한 것은 상대적 참이지 온전한 참이 아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머리를 하늘에 두고, 몸뚱이를 곧이 하여 하늘에 가까워 지려고 애를 쓰는 것이다.


    인어불가능욕능(人於不可能慾能)

    사람에겐 할 수 없는, 해서는 안될 일이 여간 많지 않다.

    람이 할 수 있는 해야 할 일이란 머리를 하늘에 두고 다니는 길밖에 없다.

    이것만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이것은 사상을 높이고, 높은 것을 사모하자는 뜻에서 그런 것이다.

    가능하다고 말해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가능하다면 구할 것 하나도 없다.

    불가능하니까 구하고 욕(慾)한다. 가능해 보겠다고 욕능(慾能)을 한다.

    그러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게 인간이다.

    우리가 정말 말할 수 있는 자유는 스토익 사상에서 말하는 의지만의 자유일 뿐이다.

     나의 의지 이외에 자기가 자유할 수 있는 범위란 없다.

    그러므로 자기 자유를 자기 이외의 것에서 실현하려고 하면 그것은 애당초 미친 것이다.

    자기 이외의 외물(外物)에 대해서는 자기 밖의 소관이다.  자유로 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장자는 외물불가필(外物不可必)이라고 했다.

    바깥 것은 손 댈 수 없고 의지만이 자유라고 한 것이다.

    사람의 자유라는 것은 좁다면 한없이 좁은 것이다.  기껏해야 제 자유뿐이다.

    지상에서 하는 자기 사업이나 나라나 세계, 이것은 다 자유로 하지 못한다. 다 외물(外物)이다.

    그러므로 외물에 끌려 다닐 것도 없도, 외물에 종노릇 할 것도 없다.

    이따위 몸뚱이쯤 자른다고 겁낼 것 없다.

    영혼이 나를 살리는데, 이쯤 가야한다는 것이 예수의 가르침 아닌가!  (다석일지 4권 397~398쪽)


    다석님의 가르침은 한마디로 예수의 삶과 똑같은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예수가 한로축괴(韓盧逐塊)처럼 외물(外物)을 좇는 세상의 삶을 버리고

    십자가에 달리면서까지 지키려했던 영적인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이해하거나 깨닫기는 쉬워도

    세상살이, 몸살이를 버리고 하늘살이, 얼살이를 실천하거나  영적 삶을 영위해 나가기는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이 어찌 정수복 언님만의 고민이겠습니까?

    허나 어쩌겠습니까?

    머리를 하늘에 둔 이상 사는 목적을 하늘에 두고 곧이 하늘에 가려고 애를 쓸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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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복 2015.12.29 10:17

    예!좋은답글에 감사합니다 더 정진해 가겠습니다

  • ?
    홀가분 2015.12.30 16:29

    탐진치의 멸망인가요?

    진선미의 영생인가요?

    영원한 생명을 놓지 않을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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