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15 17:21

집착

조회 수 51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세상을 향하던 집착과
늘 끊이지 않던 망상에서 놓여나니
눈앞에 펼쳐진 모든것이 새롭게 다가온다.

숲속의 솔잎향 공기를 들이 마시는 듯하며
사물을 응시하는 두 시선엔 힘이 실려오고
늘 곤하던 몸엔 새로운 기운이 느껴진다.

그저 무심키만 하던 내맘엔
가을 하늘처럼 상큼함으로 가득차
청정심으로 고요하기만 하다.

오랜동안 길을 잃고 헤매다가
전쟁터까지 휩쓸려
영문도 모른채 쫒겨 다니다
겨우 정신을 차려
내집 찾아 돌아온 듯하다.

이제 내집을 귀히 여기며
족한줄을 알고
내것 아닌것은 탐하지 말것이며
호기심 조차도 버리자.

호기심은 마치 전쟁터의 복마병과 같아
항상 매복하고 틈새를 노리며
늘 그렇게 기다리고 있다.

조그마한 관심으로 시작된 호기심은
여기 저기 매복해 기다리던 모든것이 합세해
조여드니 당해낼 재간이 없다.

마른 장작에 붙은 불처럼
걷잡을수 없이 타들어
미처 손을 쓰기가 어렵다.
온통  끝까지 타 들어가야 끝이난다.

마침내 허망함의 실체를 맛 보아야
포기가 되는 것이다.

결국 하나도 남김없이,
온 마음을 받쳐
아버지께 조복을 하는 것이다.

(2004.11.2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5 나라와 겨레 위해 떠난이를 느끼며... 좋은책나눔 2005.06.06 5149
184 아바 계 민항식 2006.03.03 5133
183 그리움(2) 민항식 2006.01.05 5133
182 일기의 필요성 나효임 2006.04.14 5131
181 맨끝 민항식 2006.01.10 5126
» 집착 나효임 2006.03.15 5123
179 길의 노래 2 한마음 2013.11.17 5119
178 새해 주신 말씀 민항식 2006.01.03 5117
177 다석탄신 116주년 기념 강연회 운영자 2006.03.08 5114
176 바람 민항식 2006.02.11 5109
175 기도 나효임 2006.03.15 5102
174 문답(1) 민항식 2006.01.07 5090
173 조/중/동 패러디 장동만 2007.01.15 5085
172 꽃과 바람 민항식 2006.03.22 5085
171 하늘에 계신 " 이 " 나효임 2006.04.07 5079
170 격려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나효임 2006.03.20 5072
169 박영찬님 환영합니다. 1 민항식 2006.04.06 5066
168 부끄러운 116주년 민항식 2006.03.29 5055
167 질문 좀 드려도 될까요? 1 이예봉 2005.10.01 5054
166 읽을만한 책 : 엑카르트의 영성 사상 좋은책나눔 2005.07.27 5051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29 Next
/ 2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