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31 02:25

그림자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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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입맞춤은 못질,
자기를 매달은
땅 밑 십자가의 못.

그에겐,
추웠던 새벽처럼
닭 우는소리 없었다.

다시 돌려주어도
이미 목에 걸린 올무
- 은 삼십-

알지 못하고 저지른 입맞춤-
죽기까지 빌다가,
그 올무에 몸을 던졌다.

피밭에 버려진 터진 몸, 그 핏값,
죽은 나그네들
안식이 되었으나-

배 터져 창자 흐르는 처절한 몸부림을
인자도, 동지들도,
아무도 보지 않았다.

속죄양,
어린 양 예수 보다
더 여린 속죄양.

오늘도 성전에선 입 모으고 손 모아
그 멈춘 심장에 못질하지만,
그는 이미 가벼운 영혼,
예수의 그림자.

                    나를 당신의 …….

                그 열두 명처럼
                제자 되긴 어렵겠지-
                ………….
                어렵게 제자가 돼도
                내 마음 열두 자리 중
                한 자리에 앉은 유다.

                당신의 도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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