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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승같기도 도인같기두한 유대교 랍비를 닮은 친구가 말없이 웃으며 선물한 책, 마이스터 엑카르트의 영성사상(길희성)은 옹졸한 스님, 미친듯한 목사님, 편집증 있는 구도자, 권위의식 꽉찬 이에게는 볼만한 책인것 같어서....


나름대로 옮겨보믄 "사람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그렇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어떤 존재의 사람인지를 걱정해야 한다. 만약 그들과 그들의 방식이 착하다면 그들이 하는 일도 밝게 빛날 것이다. 그가 올바르다면 그가 하는 일도 의로울 것이고, 거룩함을 행위 위에 내세우려 하지말고 있는그대로 보여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행위가 우리를 성화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행위를 성화하기 때문이다. 행위가 제아무리 거룩하다해도, 그것이 행위인 한 결코 우리를 거룩하게 만들지 못한다. 우리가 존재(의 가득 참)를 소유하는 한, 먹고 자고 깨는 일과 그 밖의 어떤 일이든 우리의 행위를 거룩하게 만든다. 큰 존재를 소유하지 못한 사람은 무슨 일을 하든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따라서 사람들은 선한 존재가 되기 위해 모든 열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무엇을 하느냐 또는 무슨 종류의 행위, 어떤 종파의 가르침이냐 보다는 그 뿌리가 어떤 것인지에 더욱 관심을 써야 하는 것이다." -282쪽-


1216년 창설된 도미니코수도회의 탁발승 출신 엑카르트가 이미 깨달은 이, 붓다나 성자 구루나 수피들이 한결같이 외치는 "사즉생 즉 죽어야 산다. 죽는 것이 곧 사는 길이다!"라는 깨우침의 소리를 했지만 진정한 인간의 소리를 귀담지못했고, 그가 죽은 후에도 이단으로 단죄하는 교회의 어리석음은 유대교의 잘못된 틀을 깨뜨린 예수, 힌두교 썩은전통을 벗어난 싯달타, 깨달음을 나누려 산속에서 도시로 내려오는 짜라투스트라를 떠오르게 하는 느낌을 준다.


흐를 줄 모르는 물,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인가? 늘 그런건가벼...!


마이스터 엑카르트의 영성 사상 : 2003년 초판 분도출판사 값 15000원 지은이 길희성.


얼이 말이구 말이 글이 됐다네 그리하여 얼말글 속에 깨우침이 늘 살고 있다는 구먼, 그려 그렇군 그러네 허허 허- 오늘은 이만.
http://cafe.daum.net/nicebook 얼마든지 퍼가도 되는 글...좋은책나눔에서 이풀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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