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무리(背光)
박영호
예수의 얼굴뒤에 뚜렷한 하느님 빛무리
하느님아바 사랑한 아들임을 드러내뵌다.
세상의 어느 누구에게도 머리 굽힌적 없었다
하느님 아바께만 머리숙여 그 뜻만 좇았다
십자가에 못박히어 숨지면서도 하늘아바만
다석의 얼굴 뒤에 뚜렸한 하느님 빛무리
하느님 아바 사랑하는 아들임을 드러내뵌다
세상의 그 어떤 감투도 일없다 비봉아래 농사해
하느님 아바만 받들어 이고서 한맘으로 섬겼다
일상의 기억을 잊고도 숨지기까지 하늘아바만
나는 예수를 잘 모른다고 겸손히 말하면서도
오직 한분 스승은 예수라며 높이고 좇았서라
다석이 예수를 사랑한 까닭 묻잖아도 알리
예수와 다석이 가르치고 보인 본 본받아서
하느님의 아들되고자 오늘 이 자리에 섰다.
(2013..3.13 다석탄신 123주년일)
월전 미술관을 찾아
몸살 앓이 그만 얼나로 솟나리 [2]
아버지 부르며 떠나리
길상사 뜰안을 거닐며
길봉우리 뫼(道峰山)
진달래 꽃
걸어가 생각해
님 찾아 삼만날
목사 림낙경
스승님께서 사시던 옛터골(구기동)을 찾아보니
네잎크로바
고독사(孤獨死)
눈이여 힘차게 솟나라
한 마음
밑 닦기
촛불
아들아 미안하다. [1]
없애야 할 더러운 제나
이 새벽에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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