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을 보라
박영호
털없는 원숭이가 첨 얼나를 깨달아
짐승 버릇 버리고 하느님아들로 솟난 이
예수 석가의 말씀 익히고 삶 살이 본받아
수성(獸性)의 소산인 가정 버리고 나라 멀리해
영원한 생명 얼나 깨달음 신앙을 저버리고
제나의 기복신앙으로 떨어진 속된 신앙 넘어
비웃음 받고 따돌림 당해도 꿈쩍도 않고
오직 솟난 얼나로 하느님 아버지 만을 높이는
이 사람을 보라 정양모 참으로 존경스럽다
(얼)나를 본 이는 하느님 아버지를 본단 말씀
이천년을 지나도록 바로 알아듣지 못하였다
(얼)나가 길이요 참이요 영원한 생명임을 안
코리아가 낳은 다석 류영모를 아는 이 드물어
유럽에 가서 어렵게 십년 유학하며 밴 신학을
다 물리고서 다석사상을 정성으로 연구하여
「나는 다석을 이렇게 본다」는 저서를 내었다
이제야 배울만한 스승을 만났다며 기뻐하는
(2010.9.22)
월전 미술관을 찾아
몸살 앓이 그만 얼나로 솟나리 [2]
아버지 부르며 떠나리
길상사 뜰안을 거닐며
길봉우리 뫼(道峰山)
진달래 꽃
걸어가 생각해
님 찾아 삼만날
목사 림낙경
스승님께서 사시던 옛터골(구기동)을 찾아보니
네잎크로바
고독사(孤獨死)
눈이여 힘차게 솟나라
한 마음
밑 닦기
촛불
아들아 미안하다. [1]
없애야 할 더러운 제나
이 새벽에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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