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박영호
삶이란 하늘을 스치며 떨어지는 별똥별
나타났는가 하면 어느듯 사라지고 없다
그 새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하느님을 외쳐부름
삶이란 자다가 얻은 병같이 실없는 것
까닭도 모르고 어쩔지도 모르며 앓는 일이라
이 몸 삶은 아니다라고 부정함이 슬기론 일
삶이란 활화산의 분화구에서 뿜는 용암
나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분명하나
뿜어 올리는 위대한 힘은 느끼게 된다
삶이란 임그리움에 생각의 꽃을 피움
그것을 일컬어 글월꽃(文化)이라한다
나는 생각하므로 이 우주에 살아있는 것을
삶이란 불잘나는 사바나지대의 나무열매
불속에 겉껍질이 타야만 새싹이 터나온다
불속같은 괴로움을 겪고서야 얼나로 솟나
삶이란 하느님아버지를 드러내는 아들노릇
짐승처럼 남을 잡아 먹으려는 짓 그만하고
남들을 위하여 죽는 제나 이김의 삶을 살자
(2010.5.23)
촛불
밑 닦기
한 마음
눈이여 힘차게 솟나라
고독사(孤獨死)
네잎크로바
스승님께서 사시던 옛터골(구기동)을 찾아보니
목사 림낙경
님 찾아 삼만날
걸어가 생각해
진달래 꽃
길봉우리 뫼(道峰山)
길상사 뜰안을 거닐며
아버지 부르며 떠나리
몸살 앓이 그만 얼나로 솟나리 [2]
월전 미술관을 찾아
이 마음 뚫어주소서 [1]
우리는 가엾은 이들
이천시립 월전미술관을 찾아
수덕사를 찾아가-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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