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버지 참나 낳으시니 (天生德於予·····孔子)
박영호 아쁠사
아버지 이내 몸 지으시고
어머나
어머니 이내 몸 낳으셨네
있지
말아야 할 이 몸이 있음이 되고
오지
말아야 할 이 몸이 여기에 왔네
하루하루
견디어 내기가 너무 괴롭고
고비고비
넘기는 일이 너무나 지치네
스스로
나 미워하기가 그 몇 번이며
깜쪽같이
사라지기를 그 얼마나 바라
두
눈에는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지고
열린
입에서는 긴한숨만이 이어진다
번쩍
번개가 치듯이 한 생각이 꽂히니
비들기가
내려와 앉듯 새 생각 열리니
이제까지
나로라든 이몸 참나 아니고
이제까지
끙끙거린 삶이 모진 꿈이었다
만물을
내시며 거두시는 없이 계신 하느님
영원한
생명 얼나 낳아주시니 참 아버지
스스로
깨달아 하느님아버지 찾아오라
깜짝
놀라게 크신 기쁨 맛보게 하시려고
숨지면서
간절히 부를 이름 하느님 아버지
아버지와
하나 되오리니 영광 받으소서
(20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