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젖(얼)을 먹자
박영호
갖난 애기 배가 허전하면 엄마의 젖 빨듯
마음이 어전할 때면 하느님의 생명 얼을 먹자
노자(老子)가 하느님(어머니)먹기를 귀히 안다고
예수 석가가 일부러 짬내 기도 참선을 한 것은
하느님의 얼젖(성령)을 한통 먹음이었다
기도할 땐 중언부언 말고 얼젖만 빨라고
스승에게 글월 올리는 핑게로 말씀 드리길
송아지가 젖 잘 나오라 어미배에 뜸배질이라
스승이 대답하기를 나는 쭉정이라 나올 게 없으니
저 위 하느님에게 뜸배질 함이 좋으리라고
그 말에 깜짝놀라 말문이 막히어 멍하였다
그 뒤로 저 위에 계시는 하느님께 뜸배질 했다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
예수가 말한 이 샘물이 바로 하느님이 주시는 얼의 젖
예수의 가르침은 얼젖 먹고 영원한 생명에 이르람
하느님의 얼젖의 젖꼭지는 내 마음속에 있다고
하느님 나라는 너의 맘속에 있다고 가르쳐줬다
하느님의 얼젖을 먹는 길은 생각으로 빨아먹는다.
(2009.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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