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자막 눕울자리
박영호
여우도 굴이 있고 나는 새도 보금자리 있으나
예수는 머리둘 곳 조차 없이 살다 갔으니
죽을 때 꼭 필요한 눕울자리 조차 없어서
저 끔찍한 십자가 형틀을 눕울자리로 하셨나
몸껍질 벗어던져 버리니 뱀처럼 지혜로움이오
얼로 하느님께 날아돌아가니 비들기처럼 지혜로와
궁성도 버리고 옥좌도 버리고 피붙이도 버린 석가
남의 집 대문앞에서 밥 빌어먹기 오십년인가
뭇제자들과 함께 지낸 정사도 여럿 있었것만
작은 쿠쉬나가라 성밖 샤알라 숲 쌍수아래서
제자들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열반에 드셨다
눕울자리 없는 객사라마라 온우주가 내집이라
예수석가를 가장 존경한 이십세기 두사람
러시아에 톨스토이와 코리아에 다석 류영모
내집 방안에서 죽기가 너무나 부끄럽고 송구해
집밖 아무데서나 객사하고자 집을 나섰다
톨스토이는 야스타포역장 관사에서 숨을 거두었고
류영모는 산기슭에 쓸어진 것을 경찰이 업고왔다
(2009.9.18)
세상아 그동안 고마웠다.
삶의 향기
이 못난이가 웁니다.
거룩한 침묵의 소리
好學하는 구자홍회장 내외
막사랑
말과 글
얼굴을 봐야 정이 든다고
삶이란
죽음은 기쁨
숨지면서 부를 님
히말라야 최고봉 14좌를 오른 오은선
짐승 짓은 미워해야
죽음
생명나무의 열매를 따먹자
참나인 하느님을 찾아야
손대지 말자
길벗과 절두산에 올라
방귀소리
狹小靈門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