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지킴(침묵)
박영호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말씀 앞서 침묵이 계시니라
침묵이 아버지 말씀이 아들
아버지와 아들은 하나이다
침묵보다 거룩한 님은 없다
침묵보다 크신 님은 없다
침묵보다 신비한 님은 없다
말없는 얼 침묵하시는 님
말없는 참 침묵하시는 님
말없는 뜻 침묵하시는 님
침묵의 님이 침묵하시며
말씀을 하시고자 아들을 낳아
말없는 말씀을 이르고자
말없는 가르침을 이르고자
가부좌 트시고 입다무시고
십자가 지시고 입다무시고
말을 말어라 아멘 아멘
말을 말어라 오음 오음
침묵을 지키리 침묵을 이루리
살아서 못지키면 죽어서 지키리
살아서 못이루면 죽어서 이루리
(2009.2.3)
사이를 올바르게 두자
미리 채비하자
깝살리지 말자
맘 (金剛心)
한글날에
성가시게 굴지 말자(D.N.R)
마지막 사랑 [3]
자존심을 버리기 [1]
재미 아닌 의미로
제나를 깨트리는 날(破私日)
담바고
훌쩍 떠나고 싶어
꿈에서 뵌 스승님(류영모)
무월산장에서
톨스토이와 유영모 [4]
마침내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며 산다.
이 새벽에
없애야 할 더러운 제나
아들아 미안하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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