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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사용하는 말 중에서..

 

1. 빈자는 못사는 사람, 부자는 잘 사는 사람


  우리 사회에서는 못산다는 말을 가난하게 산다는 말과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다.

재산이 가멸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말할 때 부자, 빈자로 구분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이를 그대로 대입하여 부자=잘사는 사람, 빈자=못사는 사람으로 동일시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 그러나 어쨌든 우리는 ‘부자=잘사는 사람, 빈자=못사른 사람’이라는 등식을 거의 저항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은 못살고 있는 사람이니 다른 이로부터 지탄을 받아도 머리를 들지 못하고 죽어지내야 하는 것이다. 그 말은 또한 우리 사회에서는 잘 사는 사람이 되려면 부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과 같은 말인데 이 말은 과연 맞는 말일까? 물질을 근본으로 하는 자본주의(資本主義)를 정당화하는 이 말은 맞는 말일까?  부자는 잘 살고 있는 사람일까? 얼마전 티비에서 멋나게 보이던 한화 그룹, 코오롱 그룹, 삼성 그룹 회장들은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인가?

그러면 간디, 마더 테레사, 예수, 석가는 못 산 사람들일까?

만년필 한 개, 난초 화분 한 개와 책 몇 권으로 강원도 어느 산골 움막에서 살고 계시는 법정 스님은 못살고 있는 사람일까?

농촌에서 가난하게 살고 있는 모든 농사꾼들은 모두 못 살고 있는 사람들일까?

그렇다면 그대는 잘사는 사람인가? 못사는 사람인가?


 

2. 오른쪽은 바른쪽 ?


  우리는 오른쪽을 바른쪽, 바른편이라는 말과 동일하게 쓰고 있다. 국어사전에서는 바른쪽의 뜻을 오른쪽의 방언이라고 명시하고 있지만, 보통 사람들이 오른쪽을 바른쪽이라는 말에 대해 별 거부감 없이 쓰고 있다. 바르다는 말은 올바르다는 말과 통한다. 그래서 모두들 잘 살아보세, 성장개발이 우리의 살길일세라고 외치고 있는 우익, 오른쪽은 바른쪽이고, 환경을 얘기하고 보존을 얘기하는 좌익, 왼편은 삐뚤어진 쪽, 즉 바른쪽이 아니게 되고 만다. 그래서 또한 왼쪽은 바른쪽이 아니니 올바르지 않다는 말이 되고 만다. 과연 왼쪽, 즉 평등을 얘기하고 분배를 얘기하면 이는 바르지 않는 그른 말일까? 그래서 우리의 부모들은 그토록 그들의 자식들이 왼손잡이가 되는 것을 반대했는지도 모르겠다.  좌익을 적으로만 인식하게 하는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도 어쩌면 사소해 보일지 모르는 이런 말에 세뇌되었고, 지금도 세뇌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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