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름 한가운데서....

나효임

조회 수 13493 추천 수 0 댓글 1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추운 겨울속의 따뜻함도
화려하고 따사로운 봄도
언제, 어떻게, 어디로 사라졌는지....
어느새 무덥기만한 여름 한가운데서
장대같은 장마비가 주룩주룩 쏟아져 내린다.

방울방울 창가에 맺힌 이슬은
내 맘속의 멍울처럼 깊은 시름되어
차갑게 스치며 흘러만 간다.

오랜 육신의 고통은 내 영혼을 가두고
서로 뽐내며 지나가는 사계절도
미처 느껴보지도 못한채
이렇듯 여름 한 가운데 서서
시원스레 쏟아지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내 마음은 벌써부터
멀리 가있는 겨울속의 따스함을 기대하며
이렇게 여름을 보내고 있다.

순간,
내 가슴에 비추이는 한줄기 빛은
톡톡 소리없이 터지는 불꽃과 같이
내 마음에 기쁨이 되어 퍼진다.

가을도 가고 겨울 즈음이 되면
내 가슴속엔 훈훈한 따사로움이
가득 채워지리라.

2008년 여름 가운데서.

추천

비추천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댓글 쓰기

에디터 선택하기

✔ 텍스트 모드 ✔ 에디터 모드

Comments '1'

?
김진웅 2008.07.27 05:19

훈훈한 따사로움이 뭘까 궁금하네요. 잘 기시지요?

수정 삭제 댓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5	“한국사상에서 찾는 평화와 통일“전문가 포럼 개최합니다	임경원	2007.10.16	7360
244	[알림] 多夕 탄신 115주년 기념강연회	송용선	2005.03.08	7413
243	버려지는 것들	김진웅	2007.09.25	7433
242	남해.함안記 1	정성국	2006.11.19	7455
241	들파리	김진웅	2007.10.10	7512
240	바/보/야, 경제 다가 아냐! 1	장동만	2008.01.10	7517
239	유영모 선생님의 시조에 대한 질문입니다.. 2	백기홍	2006.06.04	7528
238	다석의 주기도문	이기철	2007.08.21	7679
237	길벗농원 새 집 준비 작업자 모집 1	김진웅	2006.12.09	7828
236	눈감고 있는 사람과 더불어	좋은책나눔	2005.02.04	8007
235	이름없는 들풀로 살아가기	김진웅	2008.10.24	8019
234	다석탄신 124주년 기념 강연 내용	관리자	2014.03.18	8041
233	퍼옴: 읽을만한 책 한권...	좋은책나눔	2005.02.28	8044
232	정치인들 너무 부자다	장동만	2008.05.04	8053
231	밤 가시	김진웅	2007.10.23	8087
230	수능을 앞둔 조카 연희에게	김진웅	2008.11.10	8115
229	선운산에서	민항식	2006.01.09	8147
228	싸리비를 만든 척하다 1	박우행	2013.01.18	8152
227	박영호 선생님과 길벗 민원식	하루	2013.05.05	8200
226	영성대담	관리자	2011.11.29	8292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