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하게 철학대회를 한단다
류영모를 함석헌을 기념한단다
도대체 무엇을 기념한단 말인가
골방에 무릎꿇고 앉아
곱씹고 곱씹으며
우리 말로 생각하고 생각하신 류영모 선생님
큰 말씀 사라지면
껍데기만 남아
또 다른 우상이 되어버린다.
남 다 자는 밤에
방 한 구석에 무릎꿇고 앉아
나를 생각하는가
우주를 생각하는가
하느님을 생각하는가
참 부끄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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