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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봉우리 뫼(道峰山)
박영호
이 누리에 머물 때가 거의 다 된데 하늘이 가엾게 봄인가 어여삐 봄인가 도봉산을 자주 우러러볼 복을 누린다 이 나라의 심장인 서울을 지켜온 영산 세상사람들이야 무슨 놀음 무슨 짓을 하든 아랑곳 하지 않고 기도 삼매에 든 성자인 듯 하늘로 우뚝 솟은 으젓한 모습 거룩하여라 여러 선승들이 도봉산 망월사에 은거하며 수도 정진한 일이 우연한 일이 아닌 것이라 어쭙잖은 이놈이 길봉우리 뫼 품속에 안겨 가부좌 튼채로 깨지 않는 좌망에 들어서 얼나는 하느님께로 몸나는 흙으로 돌아가곺아
길봉우리 뫼는 관악산보다 봐봐 높으나 755 836 717 수락산 삼각산 보다는 낮은 칠일칠미터로 이르라 한님께 이르라 가르침도 분명코나 도봉산은 마치 삼장법사가 쓰던 모자팔인데 법사가 쓴 모자가 하늬바람타고 날아온건가 도봉산 이 머리위에 얹어 쓰고 법사되어 능력도 있으나 멋대로구는 정치를 손오공으로 공로도 세우나 욕심많은 경제를 저팔계로 보암직도 한데 실수가 자즌 예술은 사오정 어엿이 손아래 함께데리고 하느님의 말씀 찾아 이 새벽 하느님나라로 줄기차게 비상하오니 하느님 아버지 가상하게 여기시어 말씀주소서
(2008.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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