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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위에 님이기
박영호
삶을 무슨 목적으로 사느냐고 물으면 이제는 머뭇거리지 않고 대답하리니 절대 하느님을 바로 찾아 머리위에 이기
사람들이 때로는 머리위에 일 님 찾고 내가 그 님이라 나서는 이도 없지 않지만 하느님 한분 밖에는 비눗방울 같은 거짓
머리위에 님을 이어야 삶이 활기차 일 님이 없으면 가뭄에 풀잎처럼 시들해 삶이 보람을 못 찾아 스스로 목숨 끊기도
아무리 받들어 일 님을 못 찾아 안타까워도 손으로 만든 거나 뒤보는 건 참님이 아니라 없이 계시는 빔과 얼의 하느님만이 참님
어려서 아버지와 젊어 스승은 시효의 님 마흔 쉰이면 스승조차 떠나 하느님께로 내가 떠나는 것이 좋다고 한 예수의 말씀
성삼문의 님 섬기기에 배울게 있으나 하느님을 이어 받듬에는 예수 석가가 으뜸 오직 그이들만을 본받고 쫓으리라
사람들 세상나라의 감투 쓰기를 바라 감투라면 사양 않고 더럽게도 다투나 하느님을 머리위에 이는 게 참 하늘벼슬
옛사람은 스무 살에 관례 올려 어른 돼 몸만 자랐지 마음은 아직 젖내 나는 걸 하느님을 머리에 인 다음에 비로소 어른
님 님 님 참님이신 하느님 아버지 머리를 꼿꼿이 하늘로 두고 맘은 연꽃 돼 하느님을 받들어 이고서 기뻐하리라 (200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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