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조회 수 1848 추천 수 0 2007.05.25 09:32:21
김병규 *.106.107.131
솟날 나이

 

  이름

                                              박영호

하느님은 온통이라 홀로 계셔 이름없어

온통을 모르는 모세가 하느님께 이름을 물으니

나는 온통이라 이름없이 있어서 있다고 했다.

 

사람이 에덴 동산에서 쫓겨났다는 생각은

온통인 본성을 잃어 버리고 낱동으로 떨어진 것

낱동은 수가 많아 죄수의 번호인 이름을 갖는다.

 

이름을 불리어야 하는 구차한 존재인 낱동은

몸으로 나타났다가는 곧 꺼져야 하는 닫힌 운명

몸을 일으켜 이름을 날려야 한다니 어리석은 생각

 

거짓인 낱동의 개체의식을 깨트려 버리고서

전체의식을 돌이켜 하느님의 뜻을 내 뜻으로 하여

나고 죽는 제나를 뛰어넘어 온통의 얼나로 솟나리

 

이름 붙은 제나 버리고 이름없는 얼나에 이르러

이름 없는 온통의 님을 안고 안기어 하나되면

하느님 아버지의 아들로 하느님속에 영생하리

(2007.5.21)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월전 미술관을 찾아

몸살 앓이 그만 얼나로 솟나리 [2]

아버지 부르며 떠나리

길상사 뜰안을 거닐며

길봉우리 뫼(道峰山)

진달래 꽃

걸어가 생각해

님 찾아 삼만날

목사 림낙경

스승님께서 사시던 옛터골(구기동)을 찾아보니

네잎크로바

고독사(孤獨死)

눈이여 힘차게 솟나라

한 마음

밑 닦기

촛불

아들아 미안하다. [1]

없애야 할 더러운 제나

이 새벽에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며 산다.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