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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골방 기도 박영호
이 땅에 머문 날 일만이천 여 일 갓 나서 죽은 아이보다 오래 산 이 없다지만 어찌 그리 빨리도 돌아가시었나 얇디 얇은 목숨을 살으셨으나 하늘 아바 그리옵는 기도의 마음만은 땅보다 두터웁고 하늘보다 더 깊었다.
남 보라 하는 체 하지 말고서 남 몰래 골방에서 하는거라 사람들에게 가르치셨지만 머리 둘 곳 없이 살으셨으니 기도할 골방조차 없었다.
별들이 깜빡이는 밤동안 새들도 꿈꾸는 조용한 산 속에 따르던 제자들도 떼어 놓고서 홀로 외로이 하늘 우러러 오로지 기도 삼매경에 드시니 넓은 우주도 한갖 좁은 골방이었다.
빈 마음에 아바의 생명인 얼로 차니 하늘 아바 속에 나요 나 속에 하늘 아바 아버지와 아들이 얼싸 안고 하나되니 사랑 기쁨 평화가 넘치는 향기로운 기도 그 기도 우리 모두 본받으오리다.
<200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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