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25 07:11

살아 숨쉬는 한웋님

조회 수 487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일반적으로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의
육근(六根)을 버리고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의
육경(六境)에 끌려 다니지 말 것을 말한다.  

그러나 육근(六根)), 육경(六境)이 처음부터 없다면 모를까
이미 있다면 이를 끊으려고 애쓸 일이 아니다.  

오히려 육근(六根), 육경(六境)을 통해서
살아 숨쉬는 한웋님을 만나 보라는 것이

우리에게 생명을 부여한 한웋님의 뜻이리라.  

저 푸른 허공(虛空)에서 한웋님의 모습을 보고,
나뭇잎을 스치는 상쾌한 바람소리에서 한웋님의 소리를 들으며,

풀향기 꽃향기 속에서 한웋님의 향내를 맡고,
맑고 시원한 물맛에서 한웋님을 맛보며,

풋풋한 대지의 숨결에서 한웋님 숨결을 느끼고,
늘 한웋님을 생각하면서 한웋님과 하나된다.  

한웋님을 무한우주(無限宇宙)라, 공상(空相)이라 하나
한웋님은 결코 생명 없는 허공일 수는 없다.  

한웋님은 언제 어디서나 늘 살아 숨쉬는
생명 충만한 허공이요, 얼이지

싸늘하게 말라비틀어진 허무의 허공이 아니다.  

우리 일체 만물은
살아 숨쉬는 한웋님을 내보이기 위하여 여기에 왔다.  

이 뜻을 잘 나타내는 것이 요한 13장 31절이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을 받게 되었고
또 사람의 아들로 말미암아 하느님께서도 영광을 받으시게 되었다.  

하느님께서 사람의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신다면
하느님께서도 몸소 사람의 아들에게 영광을 주실 것이다.” (공동번역)

이것을 다석님은

“이제 아들이 뚜렷하고
한웋님이 아들 안에 뚜렷하시도다.  

한웋님이 아들 안에 뚜렷하시면
한웋님도 또한 아들을 뚜렷하게 하시리라.”

라고 하여 그 뜻을 더욱 또렷하게 새기셨다.  

꽃이 허공을 나타내기 위하여 있듯이
우리는

살아 숨쉬는 한웋님의 영광을 뚜렷하게 하기 위하여
여기에 왔다 간다.

반짝 빛으로
왔다 간다.

(1999.2.19)


   

  1. 다석님 묘소 참배

  2. No Image 25Apr
    by 관리자
    2014/04/25 by 관리자
    Views 4620 

    다석 선생님 묘소참배

  3. No Image 15Nov
    by 하루
    2013/11/15 by 하루
    Views 4710 

    감사드립니다.

  4. 교회 헌금과 사법 처리

  5. No Image 17Feb
    by 장동만
    2006/02/17 by 장동만
    Views 4803 

    노 정권 왜 인기 없나

  6. No Image 25Mar
    by 민항식
    2006/03/25 by 민항식
    Views 4873 

    살아 숨쉬는 한웋님

  7. No Image 18Feb
    by 민항식
    2006/02/18 by 민항식
    Views 4876 

    지금 여기(2)

  8. No Image 16Apr
    by 장동만
    2007/04/16 by 장동만
    Views 4887 

    보수/진보 넘어 사회정의로

  9. No Image 09May
    by 좋은책나눔
    2005/05/09 by 좋은책나눔
    Views 4897 

    깨알 같은 깨달음이라니...?

  10. No Image 15Jan
    by 장동만
    2007/01/15 by 장동만
    Views 4905 

    이 참에 모병제로 가자

  11. No Image 24Nov
    by 김병규
    2005/11/24 by 김병규
    Views 4923 

    유영모 선생과 함석헌 선생의 생명사상 재조명

  12. No Image 09Feb
    by 민항식
    2006/02/09 by 민항식
    Views 4930 

    존재의 빛으로서의 나

  13. 아바의 노래

  14. No Image 11Apr
    by 장동만
    2005/04/11 by 장동만
    Views 4950 

    간디의 '노력없는 부(富)'

  15. No Image 04Jan
    by 민항식
    2006/01/04 by 민항식
    Views 4976 

    비로봉 올라가는 길

  16. No Image 06Jan
    by 민항식
    2006/01/06 by 민항식
    Views 5012 

    꽃비

  17. No Image 13Jan
    by 민항식
    2006/01/13 by 민항식
    Views 5020 

    산속의 명상

  18. No Image 07Jan
    by 좋은책나눔
    2006/01/07 by 좋은책나눔
    Views 5022 

    웃고 있을뿐....

  19. No Image 15Mar
    by 운영자
    2006/03/15 by 운영자
    Views 5024 

    게시판 자료 검색시.....

  20. No Image 05Jul
    by 장동만
    2005/07/05 by 장동만
    Views 5025 

    아파트 값 잡는 한 방법-미국의 렌트 안정법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29 Next
/ 2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