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날아라
하늘 높이 날아라
밑으로 곤두박질 쳐
땅과 붙은 연도 되지 말고
줄 끊어진
미친 연도 되지 말고
나뭇가지에 걸려 오도 가도 못하는
찢긴 연도 되지 말아라
날아라
훨훨 날아라
맨 꽁무니를 굳게 지키고
맨 꼭대기를 향해 솟구쳐라
긴장을 풀지 말고
줄 팽팽히
풀려남의 춤을 추어라
당겨짐의 춤을 추어라
하늘과 하나 됨의 춤을 추어라
(1999.9.5)
내 어리석음의 끝은...
여상(如常)
귀일(歸一) * 하나 됨
지진과 해일의 참담함을 보며..
침묵속을 그저 봄...
은혼식
참사람과 진인에 관해서...
계방산속에서
온유함
깊은 샘을 파자
반짝 빛
중도
허순중 언님께
김종학 글
야반도주(夜半逃走)
『곡 중 통 곡 / 谷 中 通 曲』
잔칫집
연
지금 여기(1)
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