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목숨 마지막이 닥친다 박영호
이 땅에 조그만 살덩이 떨어지면
첫울음소리 낸지가 어제런덧 여겨져
주름진 얼굴에 흰머리칼만 성성
늙었구나 죽을 때가 닥쳤고나
이제 더 머뭇거릴 겨를이 없구나
남은 덧 하느님만 그리다 가리라
갖춘 것이 없으면 못살 것 같아
모우고 쟁이고 챙기어
눈에 익었고 손때가 묻었어라
이제 몽땅 내 버리고서
짐살 일 없이 훌쩍 떠나가리
하느님 아버지의 숨길만 따르리라
온통이 낱똥으로 낮아져 어이 없었지
고달퍼 서러워 외로왔었지
나라면서 산 몸조차 벗어 던지고
으뜸인 온 통으로 돌아가리라
목숨 쉬잖아도 되는 얼숨 열리어
하느님과 하나되어 걸림없이 기뻐하리
(2012.3.27)
귀가 부드러워진 허순중
마지막 말을 남긴다면
이 때문에 왔다.
죽음앞의 최후의 화두
나
알아야 이누리..
생각하는 짐승
첨도 끝도 없으신 한늘님
짐승인 제나 버리자
나는 누구인가? [2]
오늘 하루 산다.
없빔의 씨알
사람 숭배 말자
죽음 저울
낚시에 걸려서야
하느님을 사랑하리
이 목숨 마지막이 닥친다
맛끊음이 참사는 길
날(日)이 나이다
좁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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