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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나라 박영호
겨울 하늘에 흰 나비의 무리춤이 볼만하여라 눈 꽃 송이 흰 나비는 땅 위에 가볍게 내려 앉는다. 목화 송이같은 함박 눈이 퍼붓 듯 소리 없이 내린다. 모자람 없이 넉넉하게도 자꾸자꾸 쏟아진다.
하늘 눈이 땅 나라를 삼키듯이 덮어 버린다. 산과 들이 사라지고 마을조차 숨기워졌다. 산지사방 눈 뿐인 눈 나라가 펼쳐진다. 하느님 나라 오는 것이 느껴져 기쁨이 샘 솟는다.
내리는 눈 온 몸에 받아 산 눈 사람 되리라. 눈을 먹고 맘도 희어져 눈 나라 사람되고 나니 맘 속에는 얼의 눈이 나리어 하느님 나라 이뤘다. 맘 속에 얼 나라는 우에서 주신 영원한 생명 참나.
2008.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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