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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를 갖자 박영호 새.짐승.물고기가 짝을 맞으러 집을 만들 듯 나의 희망 나의 목적 나의 생명 되시는 님 온통의 님이요 으뜸의 님이요 하나 뿐인 님 하느님 만날 골방을 만들자 골방을 갖자
골방은 뒷방도 아니오 창고방도 아니라 시골오두막도 아니오 산속 동굴도 아니지라오 제나가 물방울 가정이 그림자 나라가 신기루 우주조차도 환상인 것을 아는 내맘이 골방
내 빈마음이 하느님 뵈올 골방임을 알면 도시의 거리도 골방 전철차안도 골방이라 예수가 성전을 헐면 사흘안에 다시 짓겠다 사실은 예수도 빈맘의 골방 이루는데 여러해
빈맘 골방에서 언제나 하느님 뵈옵고 하느님 품속에 안기어 눈 녹듯 녹아져서 온통 하느님에 대한 느낌만이 하나 가득 고독이 어디 있고 우울이 어디있고 두려움 또
미웁던 나자신도 측은히 생각되어지고 역겹던 세상도 고맙게 생각되누나 이 마음 말로 나타낼길 없도록 오묘해 흥얼흥얼 콧노래 부르리 덩실 덩실 춤추리. (20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