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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줌.춤의 삶
박영호 숨 숨을 쉬자 얼숨을 쉬자 깊이깊이 얼숨을 쉬자 태아가 어머니를 숨쉬듯 얼이신 하느님을 숨쉬자 답답한 맘 시원히 뚫리게 힘차게 벅차게 숨쉬자 얼숨으로 짐승성질 불태워 하느님이 찾는 아들 되리니 숨은 쉼없이 이어쉬듯이 끊임없이 얼숨을 쉬어서 얼숨으로 하느님과 이어져 하느님 아버지와 하나되 하느님 품속에 모두가 하나
줌 줌이 좋지 받기보담 줌이좋아 산다는 것은 남에게 주는 것임 본디 내것이란 아무것도 없었지 내 몸조차도 몽땅 하느님의 것 이웃에 다 나누어 주고 가야지 주고 주고 다 주고는 죽자는 삶 이 목숨까지도 아낌없이 주어야 내 살 먹으라 내 피 마셔라지 어머니의 피와살이 젖이 되듯 예수의 피와살이 말씀이 됐지 사람들이 들을 귀가 없어 오해 피와살의 말씀까지 다 주고서 바람처럼 가볍게 떠나가리
춤 춤을 추자 덩실덩실 춤을 추자 하느님을 우러르고 우주를 보니 놀라움과 황홀함에 빠져서 절로 발이 들리고 팔이 올리어 어깨가 으쓱으쓱 춤이 나온다 이 감동 이 기쁨 나타낼길 없어 얼시구 절시구 죽도록 춤을 추자 산들바람에 지는 꽃잎처럼 하늬바람에 날리는 눈송인양 너울너울 하늘하늘 춤추리라 하느님께서도 기쁨을 못이겨 뭇 별들까지 빙글빙글 춤추게 하니 대 우주는 그대로 무도장이라 (2007.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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