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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박영호 세상에 짤도막한 구슬푼 얘기가 있으니 O 아무개라는 갖난아기가 땅위에 떨어진 일 우주는 알것만 아무일도 아닌 듯 모른체 했고 아기는 억지로 나온게 싫었던지 첫울음을 울었지 참으로 알 수 없는 희한한 일이 일어난 것이었다.
세상에 짤도막한 어이없는 얘기가 있으니 O 아무개라는 젊은이가 이성에 눈 떠 사랑을 맘에 든 짝맞아 사니 저도 자식을 낳게 되어 제가 하고싶어 했지만 제 뜻도 아닌 것이라 쇼페하우엘은 무명(無明)인 맹목의 의지가 한 노릇
세상에 짤도막한 기막힌 얘기 있으니 O 아무개라는 늙은이가 숨져 송장이 되어 저녁 잘먹고 잠자리 들어 영 못깨어 났다나 본인의 소원대로 화장터에서 불 태워져 그는 죽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하느님께 간다고
(2008.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