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yright © 2004 - 2015 dasuk.or.kr. All Rights Reserved 이메일:kyuew@naver.com
저 높은 곳에 오르리 박영호 새하얀 눈을 머리에 인 히말라야의 산산산 팔천미터 넘는 열네 봉우리 위에 무등탄 이 있어 히말라에는 왜 목숨 걸고서 오르는가를 물으니 대자연의 가장 높은 곳 새하얀 고독한 가운데에 죽음과 맞서서 깨달음을 얻고자 함이 었노라 사람들은 죽음을 실감 못해 온통이신 하느님 몰라
등반이 기도임을 그가 얻은 깨달음이 보여줘 왜 나는 히말라야 정상에 아니 가곤 못 견디나 뫼의 꼭대기는 꼭대기가 아니라 하나의 종점 모든 곳이 모여들어 사라져 없어지는 소실점 그 점에 서면 우주가 없음(無)으로 바뀌어버려 제나의 죽음 넘지 못하곤 없이 계신 하느님 몰라
산소통도 없이 에베레스트에 올라가려고 하자 사람들은 기가막혀 실성한 사람이라고 말하였다 나와 산사이에 기계장치 따위는 전혀 없어야만 본질적인 체험을 할 수 있노라고 굽히지 않았다 하느님과 나 사이에도 중보자가 있어야 한다지만 아무런 중보자 없이 하느님아버지를 만나뵈오리 (2009.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