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1천날을 맞은
서정현
전도사
박영호 몸살림이란
두 눈을 뻔히 뜬채로 꿈꾸는 일이다.
꿈속에
빠지도록 이끄는 으뜸 최면제는 가정이라
너의
가족이 너의 원수란 말씀은 꿈 깨우려 하심
핏줄의
사랑에 푹 빠져 하느님 아버지도 잊어
젊은
나이에 몸님을 잇다라 여의고서 꿈 깨어
세상
바다에 빠지어 허우적이고 있는 나를 보아
물위로
걸어오시는 예수의 내민 손잡아 구원
좀
늦은 나이에도 신학교에 다니며 속알 길러
전도사
되어 말씀 전하기에 젊음을 다 바친
이제
백발의 면류관 쓴 하느님의 딸 서정현
사람은
누구나 세상을 건너가는 고달픈 나그네라
내가
이 땅위에 손님으로 잠시 온 것을 깜빡 잊고
이
누리에 자리잡고서 임자노릇 하려고 덤비어
든다
탐욕
부리고 싸움하고 자식 낳는 짐승 노릇 삶이다
짐승노릇
그만하고 얼나로 솟나 하느님의 자녀 노릇해
이
세상 모든 것을 빌려쓰고 돌려드리고 떠난다
버릴
것 버리고 줄 것 주고 주검까지도 병원에 기증
가족의
돌보아줌도 두라며 신우들과 함께 안식관에
오로지
멸망의 제나에서 영생의 얼나로 목숨 옮겨
오늘도
위 우러러 기도하기에 제나를 잊는 서정현
(2009.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