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수련회를 다녀와서
낙화암에서 우리가 본 것은
백마강에 몸을 날리는 삼천궁녀의 치맛자락이 아니라
언님들의 몸나에서 떨어지는 에고의 비늘이었으며
고란사에서 우리가 맡은 향기는
바위틈 속 고란향(皐蘭香)이 아니라
언님들의 얼나에서 피어나는 얼향이었습니다.
미암사 거대 와불에서 우리가 본 것은
부처님의 타다 남은 뼈 조각 진신사리(眞身舍利)가 아니라
언님들의 참 삶인 진심살이(眞心之生)였으며
일찍이 다석님이 다녀가셨다는
관촉사 은진미륵불에서 우리가 본 것은
깜박일 줄도 모르는 미륵의 석안(石眼)이 아니라
언님들의 눈빛에 담긴 다석님의 혜안(慧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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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님들과 함께한 2박3일
잊지 못할 얼소통의 얼투어였습니다.
투어를 계획하고 집행한 김경희 언님
불평불만 없이 기쁜 맘으로 고된 운전을 맡아주신
박영찬, 신왕식 언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모든 언님들의 몸성히 맘놓이 바탈태우를 기원합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언님들의 참여가 있을 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