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 잡고서 박영호 가위눌린 듯한 꿈을 깨어나 보다 가없는 우주라는 허공바다에 빠져 어쩔줄 모르고 허우적이는 가엾은 나 너무도 다급한 나머지 나도 몰래 한 짓이 떠있는 지푸라기를 움켜 잡아보았다 그 지푸라기는 가족이라 피부치들이었다 지푸라기를 잡고 있다고 나를 구하지 못해 일찍 석가 붓다가 그것을 알고서 출가해 납덩이처럼 무건 욕심덩이를 내버리면 예수처럼 물위를 가볍게 걸을 수 있어 거친 세파의 물결위를 성큼성큼 걸어서 피안에 계시는 하느님 아버님께 가오리 (2011.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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