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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삶
박영호 가장 부끄러운 일이 뭣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숨김없이 말하리라 짐승인 몸살림에 빠져 걸챔(貪)의 구린내 성냄(瞋)의 비린내 는질(痴)의 누린내 이 고약한 냄새를 풍기면서도 여기에 무슨 행복이 있는 것으로 착각하며 살았던 일이라 스컹크의 방귀냄새보다 더 고약한 냄새라 한번 피운 냄새는 잘 가시지도 않다. 유취만년(遺臭萬年)이라 생각만 하여도 소름끼친다.
가장 바라는 일이 뭣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꾸밈없이 밝히리라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영원한 생명인 얼나의 힘으로 몸나가 지닌 짐승성질을 잘 다스려 주림(寡欲)으로 걸챔을 버리고 누김(溫柔)으로 성냄을 이기고 그늠(節制)으로 는질을 멀리해 풀향기 보다 더 신선하고 꽃향기 보다 더 은은하고 과일향기 보다 더 그윽한 아름다운 향내 풍기는 인격을 이루어 이몸이 숨져 땅속에 묻히어 몸은 다 썩어 없어져도 하느님을 사랑한 진리정신과 이웃을 사랑한 인애정신은 침향(沈香)으로 남아 진선미의 거룩한 향기를 누리만리(萬里) 때로 만년(萬年)을 풍겨 하느님을 기쁘게 할 수 있기 만을 (2007.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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