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석가가 아주 좋아

조회 수 4397 추천 수 0 2013.10.28 12:18:49


예수와 석가가 아주 좋아

                                                              박영호
누굴 좋아하나 무얼 좋아하지 좋은 게 하도 많아
지난 날 그리 좋아하는 것도 모두가 시들해지고 말아
하느님(니르바나님)만을 사랑한 예수 석가가 좋아
아래 문으로 태어난 짐승들은 짐승노릇 밖에 몰라
나만 살겠다고 눈알을 부라리며 설친다
사람들을 위해 목숨을 다 바친 임은 예수석가

석가는 어이없는 모함을 입고 예수는 끔찍한 죽임 당해
석가는 빌어먹었고 예수는 머리둘 곳 없이 살다 갔다.
예수석가 믿으면 복받아 몸나로 행복해 진단
예수석가 팔아먹는 일이요 가르침을 거스름이다.
십자가 지고서 따르란 하느님 뜻 좇기에 고생하란 말
예수석가처럼 제나로 죽고 얼나로 솟남이 기쁨의 은총

십자가에 못 박혀죽었으나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긴 예수
늙고 병들어 길가 나무 아래서 숨졌으나 생노병사를 떠난 석가
예수석가의 맘속에 나타난 얼나가 다석의 맘속에도 나타나
예수석가가 걸어가신길 나도 맘과 힘 다해 좇아가리라
예수석가 곁에 있으니 외롭지도 않고 괴롭지도 않아
빔이요 얼이신 하느님 아버지 영광 오로라처럼 황홀하다
(201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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