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예배

조회 수 2465 추천 수 0 2009.05.27 13: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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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의 예배

                                                                     박영호

온 세상이 고요히 잠든 이른 새벽에

하느님 아버지를 홀로 우러러 마주한다

하느님 품속에 안겨 하느님을 맘속에 품어

감은 두 눈에 눈물이 가득히 고여 오드니

볼위로 감탄부호 그리며 굴러 떨어진다

기쁨의 눈물도 아니고 슬픔의 눈물도 아닌

하나됨에서 오는 평안함과 은혜로움이

눈물이 예배인가 예배가 눈물인가

이러구 저러구 하는 말도 없이 입 다물고

죽은 듯 움찍않고 소리없이 눈물 짓는다

 

공자는 제자 안회가 먼저죽어 슬피울었고

예수는 감람산에 올라 예루살렘 보고 울어

옛사람을 생각하여 울었다는 김성탄

이미 죽은 이와 죽을 사람 위해 운 로망롤랑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를 생각하여 운다

내가 너요 네가 나라 생각되어 눈물난다

하느님을 참나로 깨달은 이는 존경스러워서

하느님을 모르는 이들은 측은히 생각된다

하느님아버지 속에 우리 모두 하나임이 분명

죽은 듯 움찍않고 소리없이 눈물 짓는다

                        (2009.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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